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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티아라와 2PM, 화영과 재범
[기자수첩]티아라와 2PM, 화영과 재범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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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0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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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 화영(19)을 왕따시킨 끝에 쫓아내버렸다는 의혹에서 비롯돼 한달여 지속된 '티아라 사태'와 관련, 29일 다른 멤버들이 사과했다. 이것으로 일단락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티아라의 희망사항일 뿐일 수도 있다. 소문으로만 떠돌던 아이돌 그룹 멤버들 간 불화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난 사건인 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 '티아라 놀이', 즉 왕따장난이 유행하는 등 티아라를 향한 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티아라에 대한 여론의 불신은 깊다. 티아라가 다음주 케이블·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설이 29일 나돌자 소속사가 당일 바로 사과문을 냈다는 사실에서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왕따시비가 지속되고 있는데, 컴백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다수다.

티아라는 매니지먼트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최대 수익원이다. 가요관계자는 "티아라가 궁지로 몰리면서 회사까지 금전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위기에 다다르자 복귀를 서두르게 된 듯하다"고 짚었다.

이 부분에서는 소속사가 티아라의 불안정한 심리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돌그룹을 매니지먼트하는 기획사 대표는 "티아라 멤버들은 대중의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연령대"라며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퇴출당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은정은 물론, 소연과 효민 등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 멤버들을 쇼무대에 올린다는 것은 가혹하다. 드라마와 달리 가요프로에서는 방청객을 상대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답답해했다.

화영 문제도 정리되지 않았다. 본의 아니게 지명도가 급상승한 화영이 새 소속사를 찾고 활동을 재개한다면 '티아라 사태'는 언제든 다시 뜨거운 감자가 될 수 있다. 대중은 화영을 볼 때마다 티아라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티아라의 상품성은 훼손된 상태다. 광고계는 이미 티아라를 거부했다. '다섯손가락' 제작사 측이 은정을 쫓아낸 이유 중 하나도 간접광고(PPL) 수주가 어렵다는 것이다.

트로트가 섞인 이지 리스닝 음악으로 블루오션을 개척했던 디지털 음원시장에서도 외면받을 개연성이 크다. 디지털 음원의 주이용층인 네티즌들의 눈 밖에 난 탓이다. 행사무대에서 야유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고립무원, 사면초가의 처지다.

한편 멤버 한 명이 빠졌다는 점만 놓고 보면, 2009년 '2PM'과 박재범(25) 사건이 연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재범에 대처한 방식은 티아라 사태를 처리하는 코어콘텐츠미디어와는 달랐다. 팀의 내밀한 사정을 표출하지 않은 채 덮었다. 이후 적당한 시간이 흘렀고, 2PM과 박재범은 완전히 분리된 채 각자 입지를 찾았다.

결국, 티아라의 컴백은 시기상조인 셈이다. '적당한 시간'은 아직 안 왔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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