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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116)금고의 임무 규칙 고수
[현태식칼럼](116)금고의 임무 규칙 고수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06.19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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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금고가 회원에게 신뢰를 주는 제도를 갖추었다. 안전기금제도가 그것이다. 중앙회에 지역금고는 자산 비례로 회비를 출연하여 안전기금을 조성하고 금고가 사고가 나면 이 안전기금에서 사고난 금액을 보전해주는 일종의 보험이 안전기금이다. 신제주새마을금고 역시 전에는 이 안전기금에 자금출연을 하지 않아 비회원이었는데, 나는 자금을 출연하여 안전기금에 가입하도록 조치하였다. 안전기금 가입증서를 가지고 초·중등학교에 가서 학생예금을 유치하였다.

“만일 사고가 나고 이 안전기금으로도 사고 수습이 안될 때는 이사장인 내 재산을 다 내놓는 한이 있어도 잘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금고의 내막을 다 공개했다. 사고는 날 수 있는 것인데 그 사고를 어떻게 수습하느냐를 보여줘야 한다. 어떤 조직, 어떤 사회, 어느 시대에도 사고 없이 지낼 수는 없다. 사고를 지혜롭게 잘 수습하면 믿음이 생기고 번영하며, 그렇지 않으면 쇠락의 길을 걷는 것이다. 직원에게 우리 금고의 사고와 수습 처리에 대하여 누구에게든지 서슴없이 말하게 하였다. 그래서 금고의 내막을 훤히 알렸다. 이 조치가 금고 성장의 밑거름이 된 것이다.

항상 지불준비금을 비축하여 비상사태에 직면할 때 즉시 쓸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였다.종전에는 금고가 갖고 있는 지불준비금을 이 은행 저 은행으로 옮겨가며 예금하였다. 그래야 은행으로부터 대접을 받기 때문이었다. 차 한잔이라도 대접하며, 우리 은행에 예금해 달라고 청들고, 아니면 지점장이 직접 찾아와 굽신거리며 부탁하면, 그것에 맛들여져서 거래은행을 자주 옮긴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면 신용이 생기지 않는다. 나는 금고가 어려울 때 대출해준 제주은행 연동지점에 한결같이 예금했다. 대신 우리 금고가 자금이 필요할 때는 이사장과 부이사장이 도장만 찍으면 돈을 대출해주기로 약속을 받아놓았다. 금고에 지불금이 부족할 듯 하면 제주은행 연동지점에 가서 도장만 찍으면 돈은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니 대출을 많이 해도 걱정이 없었다. 참 신용은 큰 힘이고 큰 자산이다. 사업에는 신용이 제일이라는 것을 여기서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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