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관인 남편을 그의 총으로 11발이나 쏴 살해한 학교 비서 직의 여성에 대한 형량 선고가 세인의 주목 속에 10일 내려졌다.
가정 폭력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살인사건으로 관심을 받았던 재판에서 이 여성은 이미 배심원으로부터 살인죄 혐의는 무죄를, 사용한 무기 관련 항목에서만 유죄라고 평결받았다.
이날 바바라 시헌은 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항소 기간 동안 자유 상태이다.
이 50세의 조그만 여성은 함께 24년 결혼 생활을 한 전직 뉴욕 경찰관인 남편 레이먼드 시헌이 그녀가 플로리다 휴가를 같이 가지 않으면 죽인다고 위협한 상황에서 정당방위로 남편을 쐈다고 말했다. 폭력적이고 학대 습관이 있는 남편에게 수십년 시달려온 이 여성은 남편의 이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 수밖에 없었다고 그녀의 변호인은 주장했다.
이 여성은 남편이 화장실에서 면도하고 있을 때 침실에서 장전된 상태인 남편의 38구경 연발권총을 집어들었다. 당시 남편은 옆 화장실 탁자 위에다 장전된 9미리 글록 반자동 소총을 놓아 두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을 향해 침실 권총을 다 쏘아 버린 뒤 글록을 집어들어 여섯 발을 더 발사했다. 레이먼드는 화장실에서 사망했다.
여성 9명과 남성 3명의 이뤄진 배심원단은 글록을 사용했다는 무기에 관한 혐의에는 유죄 평결을 내렸고, 연발권총을 사용한 혐의에 관해서 무죄 평결을 내렸다. 즉 살인죄 혐의는 무죄인 것이다.
검찰은 학대받은 여성이었다는 피고의 주장을 거짓이라고 반박해왔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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