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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의 딸·실력파 변호사서 살인 용의자로
장군의 딸·실력파 변호사서 살인 용의자로
  • 양대영 기자
  • ydy0889@nagiza.com
  • 승인 2012.04.12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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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보시라이 아내의 몰락

 
보시라이(薄熙來·63) 중국 충칭시 전 서기 부인인 구카이라이(谷開來·52)는 어린 시절 역경을 딛고 중국 최고 변호사로 성공 스토리를 썼던 인물이다. 지금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의 살인 사건에 연루돼 사형 판결도 받을 수 있는 신세로 전락했다. 중국에서 당 정치국 위원 가족이 살인 사건 용의자로 조사를 받기는 그가 처음이다. 헤이우드와 내연의 관계였다는 풍문마저 나돌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구카이라이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지낸 구징성(谷景生) 장군의 딸로 태어났으나 문화혁명 시절 부모는 물론 네 명의 언니가 투옥되면서 스스로를 챙겨야 했다. 초등학교를 도중에 그만두고 벽돌공과 가축 잡는 일을 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 ‘구카이라이, 성공과 불행의 삶’이란 기사에서 구카이라이는 음악과 외국어에 재능을 가진 매력적인 변호사였다면서 그의 역경을 소개했다. 구카이라이는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비파(4줄짜리 중국 현악기)를 연습했으며, 마오쩌둥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는 데 동원되기도 했다.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 구카이라이는 1984년 첫 번째 부인과 헤어진 보시라이의 두 번째 부인이 됐다. 중국과 미국·영국·일본·한국과의 무역분쟁을 많이 다룬 변호사로서 그의 경험담은 드라마로 제작될 정도였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 따르면 보시라이는 2010년 “구카이라이는 중국 제일의 변호사로 법률지식뿐 아니라 국제문화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다”면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때 그의 법률지식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한 적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수년간 구카이라이가 심각한 우울증과 편집병을 앓았으며 의학적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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