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다 신스케(島田紳助·55·사진)는 23일 밤 은퇴사실을 공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10여년 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폭력단 관계자의 도움으로 개인적인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고, 이후 휴대전화 메일을 주고받고 4,5차례 만나는 등 친분관계를 유지했다”며 “나의 잘못에 책임을 지고 연예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폭력단과의 교류사실은 소속사인 요시모토 흥업이 외부로부터의 제보를 받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각됐다. 조사결과 시마다는 2005년 6월부터 2007년 6월까지 휴대전화로 이 간부와 메일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폭력단은 일본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마구치구미(山口組)라는 설이 나오고 있다. 시마다는 어떤 문제의 해결에 도움을 받았는지 등 구체적인 정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이런 게 룰 위반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판단이 안이했다”고 말했다.
교토(京都)출신으로 1977년 만담 개그맨으로 데뷔한 시마다는 1980년대부터 각종 버라이어티와 보도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밉지않은 독설과 독특한 간사이 사투리로 인기를 끌며 정상급의 인기를 누려왔다. 현재 후지TV 등 4개의 지상파 TV에서 6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그의 갑작스런 은퇴로 방송가는 일부 녹화프로그램의 방영을 취소하기로 하는 등 큰 혼란에 빠졌다.
과거 일본에서는 가수나 탤런트 등이 폭력단과 골프를 치거나 폭력단 주최의 행사에 참석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갖다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최근 전사회적으로 폭력단 추방 움직임이 강해지면서 요시모토흥업 등 연예 프로덕션도 소속 연예인과 폭력단의 관계를 엄정하게 처리하고 있다.
<나기자 / 저작권자ⓒ나는기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