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지성, 지진희, 송창의, 김청 등 드라마에 출연 중인 주조연급 배우들 대부분이 한연노 조합원이다. 10월10일 첫 방송 이후 12월6일 현재 총 18회가 방영됐다. 그러나 18회가 방영될 때까지 모든 출연진은 단 1회 분량의 출연료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촬영이 계속 진행된다면 출연료를 떼일 수밖에 없으므로 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촬영에 임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장 12, 13일 방송이 불투명해졌다.
한연노 김준모 사무총장은 "대풍수는 그 동안 한연노가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외주제작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작품"이라며 SBS와 외주사 크레아웍스를 비판했다.
크레아웍스는 드라마 '내딸 꽃님이' '내 인생의 단비', 예능프로그램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을 제작한 회사다.
한연노에 따르면, SBS는 제작비를 이미 지급했다. 하지만 크레아웍스는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 한연노는 "방송 후 10일 내에 출연료를 지급해야 하는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짚었다. "특히 크레아웍스는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연노와 외주제작사가 방송사의 단체협약에 준해 작품을 만들겠다는 협정서에 날인하지 않은 채 버티다가 이와 같은 상황으로 몰고갔다"고 지적했다.
한연노 한영수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분노가 한계를 넘었다. 이번 싸움은 출연하는 배우들의 강력한 의지로 진행되는 것인만큼 제작사의 적극적인 대책 없이는 드라마 촬영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편, SBS는 '대풍수'가 최근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일으킨 드라마 '신의'처럼 될세라 대책마련에 고심 중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