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결국 '라미고 몽키즈'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라미고 몽키즈와의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A조 예선에서 첫 경기에서 0-3으로 패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해 프로야구 팀 중 처음으로 아시아시리즈 정상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정규시즌·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삼성은 올시즌에도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리플크라운을 노렸지만 라미고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 내용도 삼성답지 않았다. 삼성 타선은 라미고 선발 마이클 로리의 호투에 눌려 3안타에 그쳤으며 실책은 2개나 저질렀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무안타 삼진 3개로 철저하게 부진했다.
삼성의 라미고전 패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2006년 아시아시리즈에서도 예선전에서 당시 라뉴 베어스(라미고 몽키즈 옛 이름)에 충격패를 당해 결승 문턱에서 앉은 아픈 기억이 있다.
6년만에 다시 복수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야심차게 라미고전을 준비했다.
FA(자유계약)와 팔꿈치 수술로 불참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현욱과 안지만까지 출전을 강행하며 힘을 보탰다. 류중일(49) 감독과 세리자와 유지(44) 배터리코치는 8일 열렸던 라미고와 차이나 스타즈 경기를 꼼꼼하게 지켜보며 전력분석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결국 라미고 징크스를 깨뜨리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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