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라미고 몽키즈가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중국의 올스타가 모인 차이나 스타즈를 제압했다.
라미고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A조 조별예선 차이나 스타즈와의 경기에서 린즈성과 천진펑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4-1, 7회 콜드승을 거뒀다.
아시아시리즈는 예선전에 한해 7회 종료 후 10점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계 1순위로 지목했던 린즈성은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투런홈런을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 4볼넷을 기록하며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메이저리그(MLB) 출신인 천진펑은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점을 올렸다.
예선 첫 경기를 콜드승으로 장식하며 전력을 대폭 아낀 대만은 9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중국은 투타 모두 대만보다 나은 것이 없었다. 중국은 대만 선발투수인 정자오하오를 상대로 6안타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중국은 5명의 투수를 올리며 대만 타선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작부터 라미고가 우세했다. 1회초 린즈핑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린즈성의 볼넷을 엮어 2사 1,3루를 만든 라미고는 후속타자 구어이앤원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3루타에 힘입어 손쉽게 기선을 잡았다. 라미고는 린홍위의 적시타로 1점을 더해 1회를 3-0으로 마쳤다.
2회 잠시 숨을 고른 라미고는 3회 본격적으로 차이나 스타즈를 몰아쳤다.
천우안런의 우전안타로 포문을 연 라미고는 무사 1루에 나온 린즈성이 중국의 루오시아의 높게 형성된 120㎞짜리 직구를 공략, 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흐름을 탄 라미고는 천진펑의 3점홈런과 린즈핑의 적시타로 9-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의 경기 흐름은 승패보다는 콜드여부에 맞춰졌다.
4회 천진펑의 적시타로 10-0 콜드승 조건을 만든 라미고는 4회말 차이나 스타즈에게 1점을 내줘 콜드승이 잠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라미고는 6회에 다시 4점을 뽑아내며 14-1로 달아나며 콜드게임 성립 조건을 충족시켰다.
대만은 선발 정자오하오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중국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면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부산=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