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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사퇴, 대권도전에 지지성명 하나 없는 도민사회 !...왜일까?
원희룡 사퇴, 대권도전에 지지성명 하나 없는 도민사회 !...왜일까?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8.05 09: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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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사임, 이쁜 공기돌 갖고 놀다가 싫증나서 버리고 가는 꼴”
“뚜렷항 성과없어...혼란스럽다. 원희룡 지사와 제주는 이제 남남”
원희룡 지사가 2일 오전 9시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헌신과 협력해준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자료사진)
▲ 원희룡 지사가 지난 2일 오전 9시 집무실에서 영상으로 진행된 ‘8월 소통과 공감의 날’에서 각자 맡은 자리에서 헌신과 협력해준 공직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자료사진) ⓒ뉴스라인제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도전을 위한 지사직 사임을 발표했지만, 제주사회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고 조용하다. 현직 단체장이 큰 선거를 위해 도전을 하게 되면 으레 등장하는 그 흔한 지지성명도 하나 없다.

제주지역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가 지난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지사의 사임 결정에 대해서 "임기를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향후 국가를 위해 더 큰 활동을 펼쳐 줄 것을 기대하며 그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을 뿐이다. 말 그대로 존중한다는 차원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대선 후보로서의 경쟁력을 드러내거나 지지를 시사하는 문구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원 지사는 1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되겠다는 절박함’을 강조했지만, 그 절박감에 대해서 제주사회가 공감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원지사의 사임 및 대선 도전에 대해서 제주 사회가 왜 이렇게 조용하고 무관심할까?

제주 정가에 밝은 한 관계자는 “원 도정 7년에 대해서 도민들이 너무 큰 상처를 받은 결과이다. 제주라는 이쁜 공기돌을 갖고 놀다가 싫증이 나자 버리고 가는 꼴이다. 제주도민들이 원 지사의 행보에 대해서 공개적인 비난과 비판은 차마 못하고, 애써 무관심으로 섭섭함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원 지사의 중앙정치만 바라보는 행태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제주도의회 주변 관계자는 원 지사가 ‘도정 업무 수행과 당내 경선 병행이 자신의 양심에 어긋난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원지사는 가슴에 손을 얹고 성찰해 보라.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 도정 업무는 뒤로 하고 중앙권력과 중앙정치에만 집중했던 자신이 보이지 않는가? 양심같은 소리 하지 마라.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라며 그 동안 원 지사가 보여준 도정 업무 행태를 격하게 비난했다.

최근 국민의힘 제주도당 도당대회 중단 상황과 관련하여 원희룡 지사의 개입설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도 원 지사의 사임 및 대선 도전에 대한 도민 사회의 분위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한 원로 당원은 “원 지사를 돕고 싶어도 이제는 도울 명분이 사라져버렸다. 도당을 내팽개치다시피 한 전직 도지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 도당에 와서 협조와 이해를 구해도 모자란데”라며 당원들의 정서를 전했다.

한 전직 도의원은 원 지사가 ‘수많은 행정 경험으로 제주도정의 확장판인 대한민국 운영을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데 대해서 “원 지사가 7년 동안 행정경험을 많이 했을 수는 있다. 그런데 성과가 있나? 뚜렷한 성과 하나라도 내놔봐라. 알맹이 없는 수식어밖에 더 있나? 국정이 자신감만 갖고 되나?”라며 원 도정의 무성과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제주도민들의 원희룡 지사의 대선 도전에 대한 이러한 냉랭한 분위기는 제주지역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제주지역 여론조사에서 원희룡 지사는 한 자릿수 지지율로 4위를 한 바 있다. 자신의 텃밭(?)에서도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치는 상황에서 무슨 대선 도전이냐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사회의 한 원로 학자는 “지금 도민들은 한가롭게 원희룡의 대선 도전을 걱정할 만큼의 여유가 없다. 원희룡을 통해서 제주가 보이지 않았다. 제주제2공항이 표류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는 더 심해지고 있다. 청년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혼란스럽다 ”라며 원희룡 지사와 제주사회는 이제 남남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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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 2021-08-05 13:49:27
낙선 운동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dd 2021-08-05 13:02:09
당연하지요. 말이 필요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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