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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인요한 혁신위원장 제주도당 간담회, “허용진 위원장 태도 심히 유감”
[데스크칼럼] 인요한 혁신위원장 제주도당 간담회, “허용진 위원장 태도 심히 유감”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3.11.15 23: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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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위원, “위원장 태도 때문에 제주도에 온 이유 모르겠다” 허용진 직격
“허용진, 본인의 회의 태도 진지하게 돌아보고 당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국민의힘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도당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대영 기자)
▲ 국민의힘 허용진 제주도당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도당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대영 기자) ⓒ뉴스라인제주

어제 11월 14일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직자들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린 공개 간담회는 글자 그대로 ‘파행’ 그 자체였다. 진진한 혁신 방안에 대한 논의는 파행 분위기속에서 이뤄질 수 없게 되었다.

‘파행’의 근본적 원인과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아무리 생각하고 주변의 의견을 물어봐도 허용진 도당위원장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다는 말이다.

회의는 어디에서 열렸는가? 제주도당 당사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도당을 찾은 손님의 위치에 있다. 말 그대로 ‘객’이란 말이다.

그렇다면 주인은 누구였나? 제주도당이었고 제주도당의 책임자인 허용진 도당위원장이다. 이치가 이러하면 주인의 격인 허용진 도당위원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 뻔한 사실이다.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도당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으면 연설 시간을 오래 한다는 사실은 도당 주변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공공연한 비밀이란 말이다. 그 횟수와 경우는 굳이 열거하지 않아도 도당 당직자들과 출입기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허용진 도당위원장의 연설이 길어 지는데 따른 불만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요점만 이야기해라’ ‘간단하게 해라’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직 고문의 강경 발언이 파행으로 치단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순화되지 않은 언어를 거침없이 던져 버린 것이다. 도당위원장에게 하는 말로는 격식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다수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발언에 대한 도당위원장의 대응은 침착해야 하고 정중해야 한다. 전직 고문이 비록 본인을 고문이라고 했다고 해서 “도당에는 고문이 없습니다”라는 말로 원로 당원을 감정적으로 자극할 필요가 있었을까? 제3자가 보기에는 굉장히 무례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참석자들의 감정을 가라앉히고 회의 진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 것이 도당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많은 당원들이 기대하는데, 감정적인 대응을 한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 “짧게 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었는가?

좌중을 진정시키고 회의 진행을 도와줄 것을 호소한 사람은 정작 김경진 혁신위원이었다. 손님이 주인에게 대접한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행사에 참석한 당원들의 표정이 밝지 않았던 이유일 것이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도당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대영 기자)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제주도당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대영 기자) ⓒ뉴스라인제주

김영진 제주시갑당협 위원장의 발언 이후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한 가지만 꼭 발언하겠다고 하자 장내가 다시 소란스러워졌다.

김경진 혁신위원이 오죽하면 “(허용진) 위원장님, 위원장님 태도 때문에 우리가 제주도에 왜 왔는지를 모르게 되었는데”라는 말을 했을까? 이런 상황속에서도 허용진 도당위원장은 또다시 폭발했다.

옆자리에서 김영진 갑당협위원장이 잡고 있던 마이크를 “줘봐!” 하며 빼앗다시피 하며 잡았다. 연이어 그는 “누구는 성질낼 줄 모르나요?”라고 하며 기어이 발언을 이어갔다. 원희룡 장관의 제주출마 요청에 대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생각을 밝혀달라는 것이었다.

다수의 당직자들앞에서 “누구는 성질낼 줄 모르나요?”라는 말을 도당위원장이 과연 할 말인가?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사람의 기본은 상대를 배려하는 것임을 정작 모르는 것인가?

정치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다. 거친 발언을 한 전직 고문을 두둔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러나, 도당위원장과 전직 고문의 위치와 역할은 모든 면에서 다른 것이다. 무게의 차이는 비교할 수가 없다.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들은 어제 제주도당 당사에서 있었던 ‘간담회’ 파행 사태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 비례대표 1석을 배정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중앙당에 요구해왔던 허용진 도당위원장의 그 동안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는 평가를 내린다면, 너무 나간 것일까?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허용진 도당위원장이 도당의 책임자인 도당위원장이기 때문에 스스로 성찰하고 주변의 의견을 듣고 과감하게 하루라도 빨리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그 행동의 첫 번째는 도당 당원들에게 정중한 사과의 뜻을 표하는 것이다. “가장(家長) 노릇하기가 어려운 것이다”라는 옛 어른들의 말이 계속해서 전해져 오는 이유를 여러 번 꼽씹어 볼 것을 허용진 도당위원장에게 진심으로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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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2023-11-16 16:54:04
지당하신 말씀 이십니다.
허용진 도당위원장은 모든 당원들께 정중히 사과 할것을 정중히 요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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