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9 11:17 (월)
원희룡이 '챙긴 사람들'..."빅3에 국민의힘 당내 인사는 없었다"
원희룡이 '챙긴 사람들'..."빅3에 국민의힘 당내 인사는 없었다"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08.12 11:04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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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결코 국민의힘 사람 아냐...국민의힘 당 이용만 했을 뿐“
“협치 차원 민주당 사람 발탁할 수도 있지만...국민의힘에도 기회는 주었어야“
“협치 내걸었지만, 빈수레만 요란...협치 테두리에 국민의힘 자리는 없어”
“원희룡 제주지사가 국민의힘 인사 발탁해주리라는 기대는 애당초 포기”
(사진시계방항으로)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사람들 박정하(2014.8-2015.10), 김방훈(2015.12.-2017. 06), 안동우(2017.07~20.19.10), 김성언(2019.11- 2020.07), 고영권(2020. 09-2021. 8. 11). 원희룡 도정에서 제주시장에 발탁된 사람들 이지훈(2014. 07-2014. 08), 김병립(2014.12 - 2016. 06), 고경실(2016.07- 2018.06 ), 고희범(2018.08-2020.06), 안동우(2020.07- 현재). 원희룡 도정에서 서귀포시장에 발탁된 사람들 현을생(2014.07-2016,6), 이중환(2016.07-2017.07), 이상순(2017.09~2018.06), 양윤경(2018. 08-2020. 06), 김태엽(2020. 07- 현재).
▲ (사진시계방항으로)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사람들 박정하(2014.8-2015.10), 김방훈(2015.12.-2017. 06), 안동우(2017.07~20.19.10), 김성언(2019.11- 2020.07), 고영권(2020. 09-2021. 8. 11). 원희룡 도정에서 제주시장에 발탁된 사람들 이지훈(2014. 07-2014. 08), 김병립(2014.12 - 2016. 06), 고경실(2016.07- 2018.06 ), 고희범(2018.08-2020.06), 안동우(2020.07- 현재). 원희룡 도정에서 서귀포시장에 발탁된 사람들 현을생(2014.07-2016,6), 이중환(2016.07-2017.07), 이상순(2017.09~2018.06), 양윤경(2018. 08-2020. 06), 김태엽(2020. 07- 현재). ⓒ뉴스라인제주

원희룡 도지사가 양심상 대선 도전과 지사직 수행을 동시에 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지사직 사퇴를 선언한 이후 제주사회가 지지성명하나 없을 정도로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 이유는 인사라는데 큰 이견이 없다.

2014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약 7년동안 도정의 인사는 어떠했나? 가장 큰 비판의 지점은 제주지역 당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이다.

이 점은 국민의힘 제주도당 도당대회 중단 조치 등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개입설과 맞물리면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감정을 자극했다. 또한 일반 도민들이 서서히 원지사에 대해 거리를 두는 요인이 되었다는 것이 제주정가의 중론이다.

원희룡 도정의 인사 내용을 평가하는데 기준점이 되는 자리는 빅3로 불린다. 빅쓰리는 정무부지사, 제주시장, 서귀포시장이다.

원희룡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로 발탁된 사람들은 박정하(2014.8-2015. 10), 김방훈(2015. 12. - 2017. 6), 안동우(2017.07 ~ 2019.10), 김성언(2019. 11- 2020. 07), 고영권(2020. 09-2021. 8. 11) 등이다.

박정하 전 정무부지사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다. 원희룡 도정 7년의 첫 번째 정무부지사가 중앙 정치 인맥을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임명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원희룡 지사의 관심은 제주가 아니라 중앙정치라는 세간의 평이 시작된 인사로 평가된다.

원희룡 지사는 두 번째 정무부지사로 발탁한 사람은 제주시장과 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김방훈씨였다. 당시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공직 경험이 평가되어 중용된 것이다. 이후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지사와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면서 자유한국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원희룡 지사와 경쟁을 했다.

원희룡 도정 3번째 정무부지사는 현 안동우 제주시장이다. 민주노동당 간판으로 제주도의원을 시작한 경력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정당 활동을 하면서 총선 출마를 준비했었다는 점, 특히 2017년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는 점에 대해서 비판적 의견이 제기되었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원희룡 도정 4번째 정무부지사는 김성언 전 효돈농협조합장이다, 인사청문회 결과 도의회에서 부적합 의견을 냈지만, 원지사는 임명을 강행했다. 원희룡 지사가 낙점한 김성언 정무부지사 예정자는 12년 동안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는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더불어민주당의 권리당원 활동을 한 것과 정치후원금을 정기적으로 냈던 것이 쟁정이 되기도 했다.

원희룡 도정 마지막 정무부지사는 고영권 변호사이다. 고영권 정무부지사는 임명되기전에 37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변호사로 활동 중이었다. 인사청문회 당시 농지법 위반 사실을 인정하는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원희룡 지사는 임명을 강행했다.

원희룡 도정에서 제주시장을 역임한 사람은 이지훈(2014. 07. -2014. 08), 김병립(2014.12 - 2016. 06), 고경실(2016. 7. - 2018.06 ), 고희범(2018.08-2020.06), 안동우(2020.07- 현재) 등 5명이다.

이지훈 전 시장은 80학번으로 제주지역 학생운동 1세대로 분류되는 인사이다. 제주참여환경연대 전신인 '범도민회'에 참여해 제주지역 시민운동을 주도했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함께 희망제작소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했었다. 계보를 따진다면 박원순 전 시장과 인연이 매우 깊은 사람이다. 당시 원 지사는 연정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에 행정시장 후보자를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결국 실패로 끝났다. 대안으로 나온 인사가 이지훈 전 시장이었다.

원희룡 도정의 두 번째 제주시장은 김병립씨였다. 당시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도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2012년 대선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제주시민캠프 상임대표를 맡았었다. 우근민 도정에서 2010년 7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년 6개월간 제주시장을 맡았다. 2014년 도지사 선거에서 원희룡 캠프에 합류하는 결단으로 시장 자리를 꿰찬 것이다.

원희룡 도정의 세 번째 제주시장은 고경실씨였다. 폭넓은 행정경험을 높이 산 인사였다. 공무원을 매우 중요하는 원지사의 기조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원희룡 도정의 네 번째 제주시장은 고희범 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이었다. 고희범 전 제주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 공천을 받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었고, 2014년에도 도지사선거 당경선에 나섰지만 신구범 전 지사로 합의 추대하면서, ‘도지사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유지하면서 원희룡 도지사 선거를 지원했다는 소문이 무성했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고희범 시장 임명에 대해서 민주당과의 협치와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희범 전 제주시장은 시장직을 마치고 나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원희룡 도정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제주시장은 안동우 현 제주시장이다. 정무부지사직을 그만두고 8개월만에 제주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발탁 배경은 도의원과 정무부지사 경력이었다. 하지만, 세간에서는 2년이상 정무부지사직을 한 사람을 또다시 제주시장에 임명하는 것은 임명권자인 원지사도 이해하기 어렵고, 임명장을 받은 안동우 시장에 대해서도 염치가 없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원희룡 도정에서 서귀포시장을 역임한 사람은 현을생(2014.07-2016,6), 이중환( 2016.07-2017.07) , 이상순(2017.09~2018.06), 양윤경(2018.08 - 2020. 06), 김태엽( 2020. 07- 현재) 등 5명이다.

원희룡 도정 첫 번째 서귀포시장은 여성공직자 출신인 현을생씨였다. 공직 생활동안 김태환 전 지사 측근으로 인식되었지만, 원희룡 지사 그룹과 관계를 개선하면서 나름대로의 정치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원희룡 도정 두 번째 서귀포시장은 현직 공무원이었다. 이중환 제주도 문화관광국장을 발탁한 것이다. 사람이 보이지 않으면 여지없이 공무원을 중용하는 원 지사의 인사패턴이 고스란이 드러났다.

세 번째 서귀포시장도 공무원 출신이었다. 농업분야에서 40여년간 공직 생활을 한 전 이상순 농업기술원장이 임명됐다.

2018년 도지사 선거를 치른 후 임명된 네 번째 서귀포 시장은 양윤경 전 제주4·3유족회장이다. 2018년 도지사 선거때 양윤경 전 회장이 원 지사에 대한 제주4·3유족회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세운 공에 대한 댓가로 임명한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양윤경 전 서귀포시장은 2014년 더불어민민주당 신구범 도지사 후보시 러닝메이트(서귀포시장)로 나선 바 있다.

다섯 번 째 마지막 서귀포시장은 현직 공무원이었던 원 지사의 비서실장인 김태엽 현 시장이다. 임명 당시에 유사시 산남지역의 원희룡 지사 조직 관리 차원에서 임명했다는 설이 파다했다.

원희룡 지사가 임명한 정무부지사·제주시장·서귀포시장은 모두 합쳐서 15명이다. 이중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깊은 인사는 안동우·김성언 정부지사, 이지훈·김병립·고희범·안동우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시장 등 7명에 이른다. 전직 공무원 출신은 김방훈 정무부지사, 고경실 제주시장, 현을생·이중환·이상순 서귀포시장 등이다. 도외 인사로는 박정하 정무부지사가 있다. 고영권 정부부지사는 당과 상관없이 발탁한 신진 인사이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원희룡 지사의 고위직 공무원 임명 내용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평소 도내 정가 소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한 사업가는 “나는 솔직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원희룡 지사는 결코 국민의힘 사람이 아니다. 철저하게 국민의힘을 이용만 했을 뿐이다. 협치 차원에서 민주당 사람들을 발탁한 것을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인사들에게도 균형있게 기회를 주었어야 했다. 참 나쁜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소속 모 도의원은 “협치를 내걸었지만, 빈수레만 요란했다. 협치의 테두리에 국민의힘 자리는 없었다. 원지사가 국민의힘 인사를 발탁해주리라는 기대는 애당초 포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서는 원지사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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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 2021-08-13 09:56:48
좋은 기사네요, 원지사가 이렇게 까지 안줄 몰랐다.

알력통 2021-08-12 18:30:18
국힘 도의원들 정신 차려라
해룡이 짝 사랑 하다
도민들과 당원들 안테서 심판 받고 한방에 훅 간다.
이것이 여론이다.
여론을 무시 하지 말라.

해바라기 2021-08-12 17:25:54
룡룡 이는 나라를 고스란히 민주당에 파치는 군.
해룡이 도정 집권 하는 동안 국힘당이 국회의원이며 도의원등 나 올 수가 없었군.
민주당 2중대 라서 .

연동 2021-08-12 17:15:46
이런 인간을 대권으로 추종하는 당원들이 있기에 한심스럽다.
눈을 크게 뜨고 보라!
어찌 원지사가 국힘당 보수의 사람인가?ㅉㅉ
불쌍하다!
국힘 당원들 뭣도 모르고 원을 추종하는 세력들.

삼돌 2021-08-12 17:10:13
국힘당 당원들이 바보군
해룡이가 이제 보니 해당 행위자?
세상 지랄이네
속고 속이고 섬 사람들이라 이런 중앙정치 하는 것들안테 이용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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