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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훼손 반대하는 시민들, 공사 현장에서 시민토론회 개최
비자림로 훼손 반대하는 시민들, 공사 현장에서 시민토론회 개최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8.08.2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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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인 대천동~송당간 확.포장 공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사 중단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가운데 비자림로 훼손에 분노하는 시민들(대표 김순애) 40여명은 지난 19일 오후 4시 비자림로 현장에 모여 비자림로 훼손 과정에서 정당한 절차를 거쳤는지, 혹은 난개발을 견제할 적절한 제도적 장치가 있는 지에 대해 앞으로 비자림로 훼손과 제주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구좌읍 주민인 김홍모씨는 “송당리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이 말하는 불편인 관광객 갓길 주차, 고사리철 주차로 인한 위험은 주차방지 봉 설치, 중간 중간 주차장 설치 등의 다양한 방법이 가능하며 겨울철 결빙은 제설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오히려 차도를 늘리면 차량속도도 늘어날 텐데 더 위험하다. 도정은 그러한 도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가능한 해결 방법을 다각도로 찾아 봤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또 조천읍 주민인 고동환씨는 “시민들이 이런 개발 현장에 다 쫓아다닐 수 없다. 왜 과거에도 요구되었던 비자림로 확장이 과거에는 안되었는데 이번에는 이뤄졌는지, 비자림로 개발 절차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하다”며 “정확한 과정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으로 유일하게 참여한 정의당 고은실 의원은 “비자림로 문제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며 “그리고 시민들이 요구한 비자림로 도로 확장 계획 수립 과정 및 예산 증액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약속했다.

서귀포에서 온 김상범씨는 “이 사건의 책임자가 나와서 토론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강정 주민인 고권일씨는 “도시계획 수립단계에서 교통영향 평가, 환경 영향 평가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절차에 대한 정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그것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으면 담당자를 고발해야 한다. 서울시가 지속가능한 도시계획 헌장을 발표했듯이 제주도에서 그러한 헌장을 시민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흘리 주민인 선경씨는 “제주 어디를 가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그렇게 힘들어 하던 사람들이 비자림로 공사에 분노하고 있다. 비자림로 확장은 동부 개발의 신호탄이다. 깃발 꽂혀 있는 거리를 재보았더니 폭이 42m였다. 거의 번영로 수준이다. 환경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시민들이 이번 기회에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서 잘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귀포 주민인 서신심씨는 “삼나무 다시 심기, 비자림로 속도를 30km로 제한하기” 등을 제안했다. 시민들은 매주 일요일마다 현장에 모여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주 일요일에는 아름다운 현수막 직접 만들기, 비자림로 해당 지역 의원과의 대화 등을 계획했다. 토론이 끝난 후 선경, 김홍모, 민경의 노래 및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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