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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칼럼](130)서민을 돕는 새마을금고 운동
[현태식칼럼](130)서민을 돕는 새마을금고 운동
  • 영주일보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09.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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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 제주시 일도동 신산마루에 있는 새마을금고제주도지회 건물전경 @뉴스라인제주
나는 1985년 초부터 5년간 신제주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내면서 새로운 가치있는 일들을 경험하게 되었다. 봉사의 아름다움과 봉사활동이 인간에게 즐거움을 많이 준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돈을 대출해주어서 어려움에 허덕이는 사람을 많이 도울 수 있는데 대하여 무한 기쁨을 맛보았다.

마음을 잘 먹으면 금고운동에 참여하는 것 만큼 실질적으로 이웃의 가난을 없애주고, 인간의 순수한 고마움에 접해볼 수 있는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거창한 구호로 이 세상을 파라다이스로 만들겠다고 사자후 하는 정치인, 나 외에는 너를 구원할 수 없다는 고관들, 정말 천당은 나를 따라야한다는 종교인, 과연 그들이 오늘 길거리로 내몰리는 처지의 불쌍한 사람에게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 금고는 지역의 영세민, 어디가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오로지 푸대접의 대상이요 그래도 허리굽히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인의 자리를 맛보게 하는 곳이다. 어찌 새마을금고가 아니면 금융기관의 주인 행세를 해볼 것이며 어디서 떳떳이 대출해 달라고 기죽지 않고 말해볼 수 있을 것인가.

새마을금고에는 일만원 출자하면 회원이 되고, 회원은 주주로서 금고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으며, 금고 직원으로부터 깍듯한 대우를 받을 뿐만아니라, 대출때도 소정의 서류만 완비하면 당일로 대출받으며, 운영실적에 따라 총회 때는 배당을 받게 된다.

나는 회원님게 당신이 이 금고의 주인이며 주주다. 그러니 이 금고에서 주인답게 행세하는 훈련을 받아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라의 주인임을 인식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꿀림없이 주권 행사를 하여야 하며 동시에 주인의 권리 뿐만아니라 임무도 다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근간이 된다는 것을 주지시키려고 노력했다. “저는 여러분 회원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정말 돈이 필요할 때 바로 그것을 해결해드리기 위하여 이 직원들을 진두지휘하려고 이사장으로 온 사람이니, 내 책무가 조금이라도 소홀하면 그때 그때 지적하면 저는 금고의 주인인 당신을 받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별히 직원에게는 회원의 출자와 예금으로 영업을 하고 발생한 이익금으로 보수를 주기 때문에, 여러분 직접 직원 보수를 주는 사람인 것입니다. 금고 주인임이 분명해집니다. 이 금고에 요구코자 하는 것이 있을 때 부탁한다는 말 대신 해달라고 고자세로 요구하십시오. 저자세로 금고직원에게 사정하거나 다른 곳으로 불러내어 무엇을 대접하면서 청하면 절대 안됩니다”고 회원께는 기회 닿을 때마다 신신당부하였다.

이렇게 되니 꼭 금고와 직접 연관이 없는 애로사항도 이사장인 나에게 가지고 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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