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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31)문제없다
[현달환 칼럼](31)문제없다
  • 현달환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6.05.0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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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없다

-초인 현달환-

수영을 못해도
세상을 사는데 문제없습니다.
담배를 못해도
세상을 사는데 문제없습니다.
공부를 못해도
세상을 사는데 문제없습니다.
넉넉지 못해도
세상을 사는데 문제없습니다.

나에게
사랑이란 이름으로
다多,
가佳,
온溫,
그대가 없다면
세상 사는데 문제 있습니다.
참, 문제 있습니다.

나는 영혼이 맑은 감옥,
그대는 감옥으로 어서와
영원히 공생하기를
원하고 원합니다.

네, 그러면 문제없습니다.

▲ 현달환 시인/수필가
문제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것.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없다는 것은 끝이 났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내가 할 수 없는 능력, 신神만이 할 수 있는 불가항력(Act of God)인 일이 많다. 사람들은 참 연약하다. 그런데 누가 옆에서 나와 같이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간다면 정말 초인적인 힘이 살아나서 문제없이 살 수가 있는 것이다. 문제없이 남들이 다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살아가면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에 목숨을 건다면 그것도 무모한 짓이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평생 살아간다. 선망의 대상자, 동경의 대상자를 꿈꾸며 살아간다. 연인이라면 연인의 빈자리, 아내의 빈자리, 남편의 빈자리는 그래서 보이지 않을 때는 크다는 것이다. 그러한 빈자리를 모르고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무런 일없이 그냥 그리워하면서 사는 것도 행복한 일인지도 모른다.

가끔 가슴 뛰는 삶을 살아보고 싶지 않는가. 나의 연민의 정을 가슴 깊이 새기고 촛불처럼 키우며 살고 싶지 않은가. 사춘기 어릴 적 누구를 그리워하고 동경하면서 사는 마음으로 삶을 산다면 가슴이 설렐 수 있다. 나에게 다多, 가佳, 온溫, 모든 것은 전부 아름답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선물이다.

사람이 평생 살아가면서 문제없는 삶은 없다. 그러나 완벽한 신처럼 사는 것 또한 재미가 없다. 사랑을 키워나가면서 어려움을 이겨나간다면 그것처럼 즐거운 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은 문제 있는 일을 기다려 볼 여유가 있으면 좋겠다. 나, 문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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