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종 조천읍사무소
지난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탑동광장 일원에서 제54회 탐라문화제가 개최되었으며 축제 프로그램중 걸궁 경연에 조천읍민속보존회가 제주시 대표로 참가하게 되었다.59명으로 구성된 출연진은 부영자 민속보존회장님을 비롯하여 조천읍 관내 각 마을별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4.3 전소(全燒) 논흘 ᄆᆞ을 재건 걸궁”을 주제로 지난 9월 1일부터 한달 이상을 열심히 연습하고 경연에 참가한 결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민속보존회원들이 낮에는 밭일 등 생업에 매달리면서도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읍사무소 주차장에 모여서 불을 밝히고 맹렬히 연습하던 모습에 경의를 표함은 물론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관내 각 기관 단체에서도 연습하는 출연진에게 간식제공 등 용기를 북돋우며 격려하였으며 필자도 소품제작과 경연준비 뒷바라지에 힘을 보태기도 하였지만 민속보존회원들의 열정적인 참여가 마침내 최우수상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어 누구보다 기쁨과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걸궁 출연진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60대와 70대인 어르신들로서 소중한 우리의 옛풍류와 전통이 계승되기 위해서는 보다 젊은이들의 많은 참여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조천읍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풍물교실과 민요교실에도 보다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이고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호응속에 남녀노소가 어우러진, 신구의 조화로움속에 우리의 멋들어진 풍류와 전통이 계승되기를 고대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라인제주(http://www.newslinejeju.com)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