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9 11:17 (월)
제주환경운동연합, 습지보전 정책 워크숍 개최
제주환경운동연합, 습지보전 정책 워크숍 개최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5.05.20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일 이영웅, “습지 보호지역 후보지 선정기준 개선필요”
정상배, “훼손된 외륜과 알오름 등에 대한 지형 복원 이뤄져야”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오영덕 ․ 정상배)주최로 제주시열린정보센터 강당에서 열린 ‘습지와 인간의 공존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워크숍’에서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국장은 ‘제주도 습지보전정책 평가 및 제언’ 주제발표에서 "현재 제주도의 습지보호지역 후보지 선정기준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람사르 습지 및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들의 경우 주변 토지가 공유지이고 이미 다른 법령에 의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라는 것.

이 국장은 "행정당국에서는 보전가치가 전제된 곳을 보호지역 후보지로 선정하고 있긴 하지만 주민민원이 없고, 보호지역 지정 추진과정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시 하는 경향이 뚜렷한 편"이라며 "이미 지정된 곳과 보전가치가 동일하거나 더 우수한 습지이지만 사유지가 포함됐다는 이유로 보호지역 추진을 기피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영웅 사무국장은 “제주도는 환경부서에서 습지보전정책을 전담하고 있어서 내륙습지에 비해 연안습지(해양부서 담당)의 보전지역 지정은 무관심한 상태”라며 “그러다보니 성산포 철새도래지인 오조리 해안과 종달, 하도리 해안의 경우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월동지로 람사르습지 등록기준에 충족하지만 사업추진계획은 전무한 상태이다. 그러므로 보전가치가 높으면서 개발압력이 높은 지역을 우선 후보지로 선정하고, 사유지의 경우 매입을 통한 보호지역 지정계획 수립 등 공익 우선의 습지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의 점 단위 소규모 보호지역 지정방식을 지양하고 전체적인 생태축을 고려하는 면 단위의 보호방식을 지향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습지정비사업의 내용이 생태복원과 생태계 보전 보다는 대부분 편의시설 위주의 이용시설 중심에 쏠린 점도 꼬집었다.

그리고 해외 모범 사례로 일본의 ‘가쓰미가우라 호수’ 재생사업인 ‘아사자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습지의 보전을 행정 중심의 사업이 아닌 시민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중심의 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제주야생동물센터 지남준 이사는 “제주에서 월동하는 국제멸종위기종인 저어새는 10년 넘게 개체수를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월동지 주변의 개발상황에 따라서 서식환경의 변화가 예측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저어새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상배 공동의장은 ‘하논 분화구 보전과 복원 방안’ 주제발표에서 “국제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하논의 복원을 위해서 우선적으로 건축된 각종 시설물 철거, 훼손된 외륜과 알오름 등에 대한 지형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생태복원에 앞서 토양 복원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습지보전법에 의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주생태관광협회 고제량 대표는 ‘습지의 현명한 보전과 활용을 위한 방안과 사례’ 주제발표에서 “습지보전지역과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동백동산과 람사르 시범마을로 선정된 선흘1리의 그동안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주민참여형 생태관광의 모델을 제안했다. 이러한 주민참여형 생태관광을 통해서 습지의 보전과 활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생태관광이 공동주관으로 5월 20일 오후 3시부터 제주시열린정보센터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