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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제주 환경보호 최우선 가치”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 환경보호 최우선 가치”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5.04.26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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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카카오스토리 통해 ‘제주 땅 지키기’ 심경 밝혀
“100년 후 우리 후손들도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 걷고 싶어 할 것”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카카오스토리.<사진제공=원희룡지사 카카오스토리 캡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최근 투자유치와 개발 사업, 제주도농지문제, 드림타워 등에 대한 자신의 고향 제주에 대한 생각을 SNS인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내비쳤다. 원 지사는 환경보호를 최우선가치로 하겠다는 방침을 재천명했다.

26일 원희룡지사는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제주도지사 취임 후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땅을 지켜 달라는 것이었다”며 “가장 제주다운 모습이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을 내리고, 이를 지켜내기 위한 정책을 펴 나가라는 주문이기도 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원 지사는 “그래서 많이 고민하고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며 “결론은 현재의 제주 모습을 지켜라. 즉 더 이상의 난개발은 허용치 말라는 것이었다. 자본의 투기성 토지잠식을 막아야 한다는 요청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드림타워’는 나에게 커다란 시험대였다.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56층 고층빌딩 건립 사업이 이미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끝낸 상태였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사업자 측을 만나 설득하고, 제주의 미래가치와 조화되는 방식으로 설계변경을 요청했다”며 “결국 드림타워 높이는 38층으로 낮아졌다”고 한계에 봉착했던 고충도 털어놨다.

원희룡 지사는 이 같은 심경을 배경으로 “지난 4월 6일 ‘농지기능관리 강화 방침’을 선언했다”며 “농지는 국민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고 국토환경을 보전하는 귀중한 기반이다. 이 때문에 농지는 투기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농지법이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농지를 포함한 제주의 토지는 선조로부터 이어온 땀의 역사이며, 우리의 삶의 터전”이라며 “백년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과 정책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제주에서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과 ‘송악산 유원지 개발 사업’ 등이 논란에 휩싸여 있다. 내가 취임하기 전에 이미 행정절차가 시작된 사업들”이라며 “지금까지 투자유치를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제주의 중산간·오름·해안은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고 심정을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투자과정에서)환경보호, 사업자의 이익, 행정의 일관성이란 세 가지 가치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 세 가지 가치가 충돌 할 때 가장 우선되는 가치는 환경보호를 최우선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환경을 중심에 놓고 다른 가치들이 파괴되는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원희룡 지사는 개발과 보존의 양면을 조화롭게 이루자는 모범답안은 이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미래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토지를 잘 보존해서 넘겨주는 것이 우리 세대의 의무다. 앞으로 100년 후 우리 후손들도 지금처럼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을 걷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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