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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방콕 침수, 주말이 고비…긴장감 고조
泰 방콕 침수, 주말이 고비…긴장감 고조
  • 나기자
  • news@nagiza.com
  • 승인 2011.10.29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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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태국이 이번주말 만조를 앞두고 수도 방콕을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태국은 29일 오전 방콕이 수몰되는 최악의 피해에서 막기 위해 연안의 최고치 만조 때에 대비해 제방을 쌓는 등 일부 도로를 수로를 파놓고 대비하고 있다.

앞서 방콕은 이날 오전 9시 만조 때 짜오프라야강의 수위가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타이만을 해안 도시들이 공포에 떨기도 했다.

하지만 에메랄드 사원으로 알려진 '왓 쁘깨오' 인근 차이나타운 해안도로를 제외하고는 수몰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발목까지 잠긴 상태에서도 여행객들에게 개방됐던 왕궁은 물이 빠지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날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양산을 든 채 왕실관광에 나섰다.

태국의 금융중심인 방콕 도심거리는 관광객들을 태운 택시들이 영업을 재개하는 등 부산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진을 찍고 식당가를 찾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잉럭 친나왓 총리는 라디오를 통한 정례연설에서 "지난 몇주간 방콕 북부를 황폐화시켰던 홍수가 점차 물러가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위기극복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빗물이 점차 빠지고 있는 것처럼 방콕의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 좋은 소식이 있다"며 "시민들이 최대 고비가 될 이번 주말 만조 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줄 것"을 호소했다.

잉럭 총리는 끝으로 "정부는 11월 첫째주부터 방콕 시내로 범람한 물의 배수를 가속화 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콕은 여전히 북쪽으로 부터 흘러 내려오는 강물에 따른 침수지역 확대와 이날 오후 만조시 범람의 위기에 노출돼 있다. 정부 역시 주요 방벽과 제방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군은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입원해 있는 시리라즈 병원을 지키기 위해 수천 개의 모래주머니를 날랐다. 이외에도 승려들이 200년 이상된 고찰 왓 아룬을 보호하기 위해 방벽을 쌓았다.

앞서 방콕 북부 돈므앙국제공항에 비상대책본부를 이전했던 태국 홍수구호운영본부(FROC)가 이날 침수로 인한 단전으로 인근 정부청사로 본부를 이전했고 공항 역시 아직까지 폐쇄된 상태다.

태국 철도청은 방콕 외곽 선로가 침수된 이후 방콕에서 남부지역으로 연결되는 모든 열차운행을 중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8일 군과 승력들이 사원과 왕궁을 보호하기 위해 제방을 쌓았지만 짜오프라야 강물이 불어나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간조 때 대부분의 물이 빠졌지만 방콕 시민들은 언제든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구명조끼와 고무보트를 구입하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점 점원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3000개 이상의 보트가 팔렸다고 한다. 일부 비상용품 구매자들은 집이 수몰되면 방콕을 벗어나기 위해서 보트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해외정부들은 교통망 중단과 식료품 부족을 언급하며 방콕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스터미널과 공항 등에는 방콕을 탈출하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방콕시장인 수쿰판 빠리팟은 "만조 시 수위가 제방 높이인 2.5m에 달하지 않을 것이 명확하지만, 제방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한 수치"라고 말해 사실상 방콕의 침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실제로 현재 방콕의 대부분의 제방은 높이 2.5m로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 만조 때 수위가 최대 2.6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측 대로라면 방콕의 범람은 불가피하다.

한편 태국은 이번 홍수로 지금까지 총 400여명이 숨지고 11만 명 이상의 이재민 발생하는 등 재산 피해액이 6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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