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가 중국에 패하며 2013동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당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4일 오후 5시15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여자부 2차전에서 후반 22분에 리잉(수원FMC)에게 결승골을 내줘 1-2로 졌다.
이로써 한국(2패)은 지난 21일 북한과의 1차전에서 1-2로 패한데 이어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중국과의 통산 상대전적은 2승4무24패로 더 벌어졌다. 가장 최근에 거둔 승리가 2010년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2-0으로 이긴 것이다. 이후 4경기에서 2무2패다.
중국(1승1패)은 20일 개막전에서 일본에 당한 0-2 패배의 아쉬움을 씻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16위로 중국(17위)보다 오히려 한 계단 높았지만 숫자에 불과했다. 중국은 한국의 강한 압박에도 밀리지 않았고 노련하게 경기를 풀었다. 골 결정력도 돋보였다.
결승골을 넣은 중국의 리잉은 한국여자실업축구 WK리그의 수원FMC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왕리시(장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오른편에 자리했던 왕리시에게 향했고 왕리시는 침착하게 트래핑한 후에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한국의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초반 실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 같았지만 동점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지 7분 만인 전반 9분에 김나래(수원FMC)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27~28m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남자부 경기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힘든 완벽한 중거리 슛이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이 1-1로 끝났다.
후반 들어 한국이 저돌적으로 압박했다. 미드필드 진영부터 조직적으로 움직여 중국 선수들의 활동반경을 방해했다.
그러나 골맛은 중국이 봤다. 후반 22분에 리잉이 골문 앞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로 연결해 2-1로 달아났다. 결승골이었다.
중국의 슈팅을 한국의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가 선방했지만 잡지 못해 흐른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오는 27일 오후 8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호 일본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화성=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