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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십]멀리 내다 본 김보경,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됐다'
[챔피언십]멀리 내다 본 김보경,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됐다'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4.17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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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이 17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턴과의 리그 43라운드 홈경기에서 픗볼리그 1부리그 시절이던 1960년 이후 53년 만에 최상위인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카디프=AP/뉴시스】
12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탄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이 주인공이다.

김보경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찰턴과의 2012~2013시즌 챔피언십 4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카디프시티(25승9무9패·승점 84점)는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리그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3위 왓포드(승점 71)와의 승점을 13점 차까지 벌렸다. 잔여 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최소 2위 자리를 확보한다. 챔피언십 1, 2위 팀은 다음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곧장 승격한다.

이로써 김보경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는 12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지난 2005년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후 이영표-설기현-이동국-김두현-조원희-이청용-지동원-박주영-기성용-윤석영이 뒤를 이었다.

승격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경우는 설기현(당시 레딩), 김두현(당시 웨스트브롬위치)에 이어 김보경이 3번째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행은 의외였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 획득을 이끈 김보경은 수많은 유럽 명문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셀틱(스코틀랜드), 벤피카(포르투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리버풀(잉글랜드) 등이 그에게 입단을 제의했다.

하지만 김보경은 서두르지 않았다. 그는 "내가 아시아에서는 좋은 선수일지 모르겠으나 유럽에서는 그저 평범한 선수에 지나지 않는다. (어느 리그가 됐든)경험을 쌓고 기량을 키워나가고 싶다"며 잉글랜드 2부 리그 팀인 카디프시티를 선택했다.

당장의 성공보다 미래의 성공을 도모한 김보경의 판단은 탁월했다. 시즌 초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교체멤버로 뛰던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4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하며 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8일 블랙번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1월20일 블랙풀전에서 2호골을 달성했다.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한 김보경은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스스로 우뚝 섰다.

카디프시티의 승격은 다음 시즌 김보경과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새로운 '코리안 더비'를 탄생시켰다. 카디프시티와 스완지시티는 웨일스 지역의 최대 라이벌이자 '남웨일스 더비'를 이루고 있는 앙숙관계다. 프리미어리그에 이름을 올린 두 웨일스 팀의 대결로 한국 축구팬들의 눈은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카디프시티는 지난 1899년 창단됐다. 한때 4부 리그(현 풋볼 리그2)까지 떨어지는 암흑기를 겪기도 했지만 오랜 도전 끝에 '꿈의 무대'에 입성하게 됐다. 카디프시티의 1부 리그 진입은 지난 1961~1962시즌(당시 퍼스트 디비전) 이후 51년 만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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