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지하 저수조에 들어있던 방사능 오염수의 일부가 땅속으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6일 도쿄전력이 밝혔다.
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자로의 냉각수로 이용됐던 오염수 약 120톤이 빠져나와 시설을 정지시켰으며 땅속으로 흘러나간 오염수의 양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저수조에서 빠져나온 오염수를 주변의 다른 저수조로 옮기고 있다며 이 작업은 며칠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저수조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사실을 이번주 발견했으며 원전 야외에 매설한 배관의 이음새 파손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전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은 환경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도쿄전력의 오염수 관리가 또 한번 구멍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하다.
저수조에는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방사성 세슘을 제거한 오염수 1만3000톤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대지진 후 파손된 핵연료 저장조의 냉각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쓰나미로 연료봉 용융 사고를 겪은 이후 가동이 중단됐지만 가동 중단 후에도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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