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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3년 만에 도쿄돔…그 감격의 순간
JYJ, 3년 만에 도쿄돔…그 감격의 순간
  • 나는기자다
  • news@nagiza.com
  • 승인 2013.04.07 0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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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도쿄돔 무대에 서게 됐습니다. 3년 전에도 의미가 남달랐는데 이번 무대도 그 이상으로 뜻깊은 순간이에요. 생각보다 다시 서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오늘 마지막 무대를 미련 없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어요."(김준수)

2~4일 '2013 JYJ 콘서트 인 도쿄돔-더 리턴 오브 더 JYJ'로 3년 만에 일본 도쿄돔 무대에 오르게 된 한류그룹 'JYJ'(김재중·박유천·김준수)는 4일 마지막 공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도쿄돔은 일본의 초대형 돔구장으로 현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지금까지 도쿄돔에서 단독 공연을 한 국내 팀은 JYJ가 몸담았던 '동방신기'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빅뱅' '카라' 등이다.

JYJ는 앞서 2010년 6월 이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일본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던 현지 최대 연예기획사 에이벡스와 소송에 휘말리면서 일본 활동을 중단했다. 앨범 발매는 물론 TV 출연, 기사 노출도 없었다. 그러다 올해 초 에이벡스와 긴 소송 끝에 1심에서 승소하면서 일본활동을 재개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3일간 총 15만 석이 매진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사전 신청자는 무려 30만명이 몰렸다. 마지막 공연은 일본 전국 영화관으로 생중계됐다. 최대 영화관 도호 시네마, 워너 시네마 등 113개 극장에서 JYJ의 도쿄돔 공연이 상영되며 총 6만명 이상이 지켜봤다.

김재중(27)은 "정말 오랜만에 다시 도쿄돔 공연이라 기대와 함께 걱정이 많았다"면서 "3일 연속 도쿄돔을 채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오랜 공백을 생각하지 못하게 팬들이 객석을 채워줘서 감사했다"고 눈을 빛냈다. "저희를 끝까지 믿어주셨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어요. 많은 분의 성원이나 시간 외에는 변한 것이 없더라고요."

박유천(27)은 "3년 전 도쿄돔 공연이 끝나고 스태프들하고 같이 운 장소로 기억이 있다"면서 "그때 공연을 마치고 다시 이 무대에 오르는데 이 정도로 오래 걸리리라는 것을 생각을 못했었다"고 토로했다. "다시 도쿄돔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해요. 그간의 시간을 헛되지 보내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나 JYJ로나. 그래서 그 기다림이라는 시간 속에서 더욱더 반갑게 웃으면서 팬들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김준수(26)는 "3년 전 무대는 시작의 의미였다. 그 무대로 JYJ로 다시 시작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 무대였는데 근데 일본 엔딩 무대가 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고백했다.

"한국인으로서 자국에서 열심히 했지만, 일본은 제2의 나라라고 할 수 있어요. 활동의 반을 일본에서 보냈기 때문이죠. 일본은 하나의 고향 같은 곳이죠. 그만큼 팬들도 열정적이고. 한국보다도 오히려 싱글을 많이 발표한 곳이기도 해요. 그러한 곳에서 방송이든 공연이든 할 수 없다는 게 너무나 답답했죠. 일본에 오는 것까지 차단되니까."

그러나 인간적으로나 조금 더 성숙한 기회이기도 했다. "그때부터 자그마한 것에 감사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방송 나가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는데…, 이제는 라디오에 음성이 하나만 나가도 매우 기쁩니다. 모든 것이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다시 감사함을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

일본에서 활동을 못하는 기간 한국에서 뮤지컬이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한 것도 그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발판으로 남아서 올해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됐죠. 승소와 함께 도쿄돔이라는 무대에 서기까지 열심히 했어요. 이번 공연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마음먹게 된 무대입니다. 이번 공연이 끝이 아니에요. 이제 다시 시작이죠."

오랜 공백에도 앞서 2일간 공연하면서 팬들과 소통한 것이 신기하다. 김재중은 "만 4년이라는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기다려준 것이 참 감사하다"면서 "가족에게도 친구에게도 쉽게 줄 수 없는 신뢰"라고 여겼다.

"저희가 변함이 없다고 느낀 것을 팬들도 공감했을 것이라고 봐요. 아마 'JYJ 세 명이 열심히 노력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껴주실 것으로 생각해요. 저희도 팬들을 계속 믿고 있었고,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맞물려서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 공백이 긴 만큼 우리도 (인기가) 내려갔고, 잊혔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다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기뻐요."

콘서트 셋 리스트 중 일본 가수 도쿠나가 히데아키의 레이니 블루(Rainy Blue)'가 눈길을 끈다. 동방신기 시절 도쿄돔에서 불렀던 곡이자 JYJ 멤버 세 명이 같은 장소에서 불렀던 곡이기도 하다. 김재중은 "세 명이 도쿄돔에서 불렀던 곡인데, 그때 기억과 추억을 되새겨보자는 뜻을 담았다"면서 "과거에 대한 회상이 하나의 테마이기도 해요. 소중한 기억이 담긴 곡이라 여러분께 들려주고 싶었다"고 알렸다.

김준수가 솔로 곡으로 선보이는 일본 여성 가수 아야카(26)의 '모든 하늘 아래(みんな空の下)' 역시 주목된다. "우리가 힘들었을 당시에 함께 활동한 아야카의 노래인데 이 곡을 듣고 가사의 내용을 보다 보니, 위로가 됐어요. 이번 콘서트 곡을 정하면서 가장 먼저 떠올랐죠. 4년 동안 만나지 못하면서 전하고 싶었던 생각들이 담겨 있죠."

2003년 12월 동방신기의 '허그'로 데뷔한 JYJ 멤버들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김준수는 "벌써 10주년이 됐다는 게 솔직히 믿어지지를 않는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너무나 많은 일이 셀 있었지만, 너무나 빨리 지나간 것 같아요. 웃을 일도 많았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누구보다도 값진 인생을 배운 것 같아요. 다양한 나라를 접해보고 다양한 문화를 알아보고. 되돌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행복했어요. 10주년이 됐으니 20주년을 향해 달려가 보고 싶습니다."

지난해 개인 활동에 주력한 멤버들은 올해 JYJ 앨범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김준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논의를 거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선보일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힘들다"면서도 "하루빨리 JYJ 앨범을 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에이벡스와 소송 1심에서 승소했으나 일본 활동을 하는데 또 다른 장애물이 생길 수 있다. 박유천은 "이번 도쿄돔 공연이 다시 일본에서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도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서 앞으로 없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더 심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긴장했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주어진 일에 감사하면서 그런 벽들을 헤쳐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활동이 계속 이뤄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차근차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 일을 가능한 한 오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죠. 하고 싶은 활동은 많은데 제재가 있어서 아쉬움이 있고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지만 주어진 일에 감사하고 있어요. 큰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돈을 벌자, 인기를 얻자, 그보다 JYJ로 오래 하는 것이 목표예요."【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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