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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피한 이민기, 김민희에 다가간 이유는
손예진 피한 이민기, 김민희에 다가간 이유는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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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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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연애의 온도’의 배우 이민기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서울=뉴시스】
여복이 정말 많다. 뭇 남성들이 사랑하는 미녀 배우들과 연속해 호흡을 함께했다. 공교롭게도 연상녀 복이다. 영화배우 이민기(28) 얘기다.

이민기는 멜로 ‘연애의 온도’(감독 노덕)에 선배 여배우 김민희(31)와 3년 동안 사내 비밀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커플로 나왔다. 전작인 코믹 호러 ‘오싹한 로맨스’(감독 황인호)에서는 손예진(31)과 커플 연기를 펼쳤다. 역시 연상녀다. 뿐만 아니다. 그 바로 앞 액션 ‘퀵’(감독 조범구)에서는 강예원(33)과 연인이었다.

이민기는 “하하하. 그렇네요”라면서 "그런데 그 뿐만 아니에요. 지금까지 했던 작품 속 상대역들이 죄다 누나들이었어요”라고 돌아봤다. 사실이다. ‘해운대’(2009)에서 강예원, ‘로맨틱 아일랜드’(2008)에서 이수경(31), ‘10억’(2009)에서 신민아(29), 심지어 ‘오이시맨’(2009)의 일본 여배우 이케와키 치즈루(32)도 이민기보다 나이가 많다.

“누나들과 연기한 소감이요? 물론 다들 선배들이고, 누나들이라 편한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지만 배우로서는 사실 그런 것들은 중요한 것이 아니죠. 역할에 따라 누나들을 대하는 입장도 다 달라지니까요. 누나이기 이전에 상대 여배우죠.”

이렇게 명쾌한 이민기는 ‘퀵’을 시작으로 연상녀와 함께한 작품들로 흥행에 성공했다. 2011년 7월20일 개봉한 ‘퀵’은 312만5069명, 같은 해 12월1일 개봉한 ‘오싹한 연애’도 300만9356명을 모았다. ‘퀵’은 ‘15세 관람가’에 여름방학, ‘오싹한 연애’는 ‘12세 관람가’에 겨울방학이라는 유리한 발판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연애의 온도’는 뭔가. ‘청소년 관람불가’에 최대 비수기인 3월인 데다 이병헌(43)을 앞세운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지.아이.조2’(감독 존 추)가 득세하는 가운데서도 흥행세가 꺾이지 않는다. ‘이민기+연상녀=대박’이라는 공식이 나올 법하다. 이민기는 손사래를 친다. “다 작품이 좋았고 훌륭한 배우, 감독,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한 덕이죠.”

그런데 이들 영화 모두 이민기와 여배우가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설정한 것들이 아니었다. 이민기의 극중 나이가 올라가거나 제 나이인 반면, 여배우들은 오히려 낮아졌다. 이민기로서는 ‘손해 본 것 아닌가’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

그러나 바로 “상관 없어요”라는 말이 돌아온다. “작품이 좋아지려면 두 사람이 관객 눈에 어떻게 보이느냐가 중요하겠죠. 두 사람의 얘기인데 어느 한쪽에 치우쳐버려서 공감을 주지 못해서는 안 되겠죠”라는 우문현답이다.

이민기는 “사실 저는 동안이 아니고, 민희 누나는 애기 같은 얼굴이잖아요”라면서 “덕분에 제가 영화를 보면서도 둘이 잘 어울린다 싶을 정도로 보기 좋더라구요”라고 수용했다. “둘이 서 있으면 저렇게 잘 어울리는데 왜 그렇게 싸워대는 것인지”라고 안타까워하기까지 했다. 배우인지 관객인지 헷갈릴 정도로 영화 속 ‘동희’(이민기)와 ‘영’(김민희) 커플에 몰입해 있는 이민기다.

이민기가 김민희의 동안을 칭송했을 정도로 그 동안 이민기와 누나들이 연상연하 커플처럼 보이지 않은 것은 강예원, 손예진, 김민희의 앳된 외모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민기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민기는 ‘연애의 온도’에서 영과 3년을 사귄 남자친구 동희가 되기 위해 김민희와 실제로 가까워지기 위해 무척 애썼다. 앞서 ‘오싹한 연애’에서 손예진과 시작되는 연인을 연기하기 위해 일부러 낯을 가리려고 노력했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

“사실 민희 누나와는 전혀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3년을 사귄 연인 사이래요. 그러니 더 빨리 마음을 열고 친해져야 했죠. 이런저런 자리를 많이 가지려고 했어요. 감독님이랑 셋이서 술도 마시고, 영화도 같이 보고요. 특히 수다를 많이 떨려고 했는데 그게 통한 것 같아요.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누나와 싸울 수 있었죠. 하하하.”

이런 노력 덕분일까, 이민기는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장면들보다 김민희와 같이 나온 신들이 더 마음에 든다. “모든 장면들이 다 좋지만 그 중에서도 누나와 투 샷으로 나온 것은 정말 좋아요. 술집에서 모두가 떠난 뒤 동희와 영만 함께 있는 장면, 집에서 둘이 좋은 시절 보내는 장면, 같이 자장면 먹는 장면 등등요. 이 영화는 두 사람의 호흡이 어우러져야 하는 영화니까요.”

‘이민기+연상녀=대박’이라는 공식이 제작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다가 연상녀 작품만 자꾸 들어오면 어쩌나. 남들은 아이돌 여배우들과 작업하는데….

“연하 여배우와 작업하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기는 하죠. 그러나 누구라도 상관 없어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열정과 노력을 가진 배우라면 모두 다 환영입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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