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운동가로 변신한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는 4일 프랑스가 아픈 서커스 코끼리 2마리를 살려내지 않고 안락사시키면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처럼 러시아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0년대 스크린 디바였던 바르도는 당국이 리옹 동물원에서 결핵으로 죽어가고 있는 42살의 코끼리 한 쌍 베비(Baby)와 네팔(Nepal)을 살려달라는 수차례 제안을 묵살했다고 밝혔다.
바르도는 자신의 재단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들 코끼리가 죽으면 동물의 묘지인 이 나라를 떠나 러시아 국적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 증세에 반발해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얻자 프랑스인들은 충격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미 드파르디외에게 국적을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장 마르크 에이로 프랑스 총리는 드파르디외의 세금 망명에 대해 가슴 아프다며 그의 행동은 비애국적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정부는 소득 100만 유로 이상에 대해 소득세율을 41%에서 75%로 높이기로 했다.【파리=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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