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49) 감독이 선발 마이클 로리를 공략하지 못한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
삼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대만 라미고 몽키즈와의 '마구 매니저 아시아시리지 2012' A조 예선에서 선발 마이클 로리(28)의 완봉 역투에 눌려 0-3으로 완봉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2승을 거둔 라미고에 밀려 남은 차이나 스타즈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 트리플크라운(정규시즌·한국시리즈·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류 감독은 올시즌에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리플크리운을 노렸지만 라미고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라미고의 선발투수 마이클 로리는 9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11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없었을 만큼 완벽한 제구력을 뽐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실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라미고의 선발 공략에 실패한 것이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좀 떨어진 것 같았다"고 패인을 꼽았다.
완봉 역투한 로리에 대해서는 "변화구와 직구 모두 좋다. 특히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볼넷이 한 개도 없다는 것도 놀랍다. 칭찬하고 싶은 아주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라미고의 2명의 외국인 투수 중 1명은 영상물을 구했는데 로리는 구하지 못했다"며 "그 친구 영상을 못 본게 많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만야구가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말한 류 감독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야구팬들에게 정말 죄송하고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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