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을탁의 시선詩線](9) 벽(壁)
벽(壁)
오을탁
아무도
볼 수 있는 사람 없을 때는
그때부터
눈이 아니고 벽이었다
어디도
말할 수 있는 사람 없을 땐
혼자만의
엎어진 고독이라 해도
그때부터는
벽이 아닌 장벽(障壁)
박차고 날아
마음껏 휘갈기고 싶다
그 벽에
울창한 숲을 그리게 하고
한 줄의 아름다운
시(詩)를 쓰게 하소서.
□ 오을탁(吳乙鐸) 시인(작가), 프로필
1959년 제주 출생.
제주국보문인협회 사무국장,
월간 국보문학 등단(고도, 홀로서기, 숨은그림찾기 작품 신인상 수상)
한국국보문인협회 편집위원,
한국국보문인협회 시분과 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제주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신문 작품대상.
시집 《말하고 싶었지만 이미 말을 잊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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