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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시 한승엽·장편소설 임재희 수상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시 한승엽·장편소설 임재희 수상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3.04.23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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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문학관서 시상식...4.3단체 및 문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
시 부문 한승엽 시인 《영남동》, 임재희 작가 장편소설 《저녁 빛으로》수상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뉴스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4월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는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가 위촉한 심사위원의 심사를 통해 당선작으로 선정한 시 부문 <영남동>의 한승엽(제주), 소설 부문 <저녁 빛으로>의 임재희(서울) 작가에게 상패와 상금(시 부문 2천만원, 소설 부문 5천만원)이 수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 김창범 4.3유족회장, 고희범 4.3평화재단 이사장, 허영선 4.3평화문학상 부운영위원장, 고연숙 제주문인협부회장 등 4.3단체 및 문인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과 더불어 ‘노래와 함께하는 시낭송’, ‘낭독공연’ 등 문학콘서트도 진행됐다.

시 부문 수상자인 한승엽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밥을 짓는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영남동은 그야말로 상상의 마을이 되어버렸다. 물 좋던 우물가는 무고한 사람들이 살던 이야기가 흐르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문학이 할 수 있는 상상력이 역사적 비극을 맞닥뜨렸을 때 감히 표현할 수 없는 한계의 체험을 겪으며 많이 절망하고 울기고 했다. 4·3은 이렇듯 무겁고 힘든 주제였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그 역사의 현장을 누비며 기록을 해온 여러 관련 기관의 선배님들을 존경할 뿐”이라며 “이제 그 기록 들이 세계에 널리 알려져 4·3은 곧 제주이고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오늘 이 순간은 저에겐 반성을 재촉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여겨지는데, 부족한 글을 선정해주신 시인인자 문학평론가이신 김병택 교수님과 김사인 박철 심사위원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인사의 말을 전했다.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뉴스라인제주

소설부문 수상자인 임재희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폭력이 휩쓸고 간 이야기를 쓰면서 4.3사건 희생자들과 남겨진 분들의 무참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볼 수 있었다"며 "지금보다 더 멀리, 더 넓고 깊게 경계 너머를 내다보라는 격려가 담긴 상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은 2022년 5월부터 12월까지 전국 공모한 바 있으며, 시 1,021편, 소설 86편, 논픽션 10편이 응모했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는데 논픽션은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함과 아울러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2012년 제정했고,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 18일 오후 3시 제주문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1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 ⓒ뉴스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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