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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왜곡·편향된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기인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우려한다!
[전문] 왜곡·편향된 일본 정부의 데이터에 기인한 후쿠시마 핵오염수 확산 시뮬레이션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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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1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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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환경연구센터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의한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어제 전격 발표했다. 공동연구팀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되지 않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국내에는 2년 뒤 일시적으로 유입되고 3~5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유입이 시작되어 10년 후 북태평양 전체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과 중국의 유입 시뮬레이션 결과에 비해 좀 늦어지긴 했으나 10년 후에는 북태평양 전체가 핵오염수의 영향권에 든다는 점은 매우 비관적이다.

다만 이번 시뮬레이션은 핵오염수에 담긴 62개 핵종 중에 삼중수소만을 대상으로 확산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활용된 데이터는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왜곡되고 부적절한 데이터만을 가져다 썼다. 현재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데이터가 엉망이라는 점은 과학계에서 꾸준히 지적하는 사항이다. 표본추출도 엉망이고, 표본 관리도 엉망이라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 일본 정부도 달리 반박을 하지 않는 데다 심지어 세밀한 조사나 함량 정보는 필요 없다는 막무가내식 주장까지 하고 있다.

결국 이번 시뮬레이션은 해류에 따른 핵오염수의 확산경로와 확산범위를 확인한것에만 의미가 있을 뿐 그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분석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 반감기가 긴 핵종과 극소량의 섭취만으로도 건강에 치명적인 핵종이 다수 포함된 핵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물론 이에 대한 연구도 없는 상태에서 이를 제대로 정화할 수 있는지조차 과학적인 증명이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통해 농축되는 생물학적 오염이나 해저와 해양심층수에 축적되는 오염에 대해서는 전혀 다뤄지지도 않았다. 이런 상황에 일본 정부가 62개 핵종 중 삼중수소만 제거되지 않는다는 식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는 국민 혼란만 더욱 부추길 뿐이다.

따라서 정부는 안이한 시뮬레이션 결과로 핵오염수 해양투기라는 대재앙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나아가 북태평양을 삶터로 삶는 수많은 인류와 생명의 존속을 위하여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요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영훈 도지사 역시 정부의 대처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정부가 움직일 수 있도록 강력한 요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도민사회 협력하여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를 전국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우리 단체는 오는 2월 28일 오후 1시 제주도청 앞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대회에 적극 참여하여 이 문제를 전국화하고 나아가 정부와 오영훈 도정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많은 도민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반대운동을 기획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나갈 것을 분명히 알린다. 부디 국민의 건강과 안전, 해양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분명한 결단을 정부와 오영훈 도정이 내려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탈핵·기후위기 제주행동>
곶자왈사람들, 노동당제주도당,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제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특별자치도친환경농업협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제주환경운동연합, 진보당제주도당, 한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살림제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상 가나다순, 19개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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