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와 표준어로 같이 읽는 제주4·3 동화”
강순복 동화작가가 단편 동화집 《흰동백의 비밀》을 발간했다. 이 동화집에는 2007년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우수작으로 뽑혔던 4·3관련 단편동화 〈할아버지의 전쟁 이야기〉와 최신동화 〈흰동백의 비밀〉두 편이 실려 있다.
이 동화집은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한 제주어가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는 것을 알고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제주어와 표준어를 같이 수록, 토속적인 제주의 표상을 보여준다.
작가의 말에서 ‘이 척박한 땅에서 상처로 얼룩진 그 날, 칠십 년도 더 지난 4·3을 우리 아이들은 과연 어떻게 이해할까요?’라고 묻는다. 4.3은 기억하되 평화와 희망이 흘러야 한다는 주제를 담은 동화집에서 작가의식을 엿볼 수 있다.
강순복 동화작가는 현재 경로당 어른들을 위한 재능기부강사,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1993년 제주 신인 문학상 수상, 1994년 〈네 발로 걷는 아이〉 등단, 제주어 시화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할아버지 전쟁 이야기〉 우수작품상, 제3회 서귀포 문학상 수상, 서귀포신문사 주최 제1회 제주어 문학상, 2021년 제3회 제주어 수기 대상을 수상했다.
제주문인협회, 서귀포문인협회, 제주아동문인협회, 제주기독문학, 국제펜 제주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네 발로 걷는 아이》, 《바보 선장》 외 다수의 작품과 제주어 동화집 《내 손 잡아 봐》, 《춤추는 흰 종이꽃》 외 다수의 작품이 있다.
《흰동백의 비밀》의 그림은 강선이 작가가 그렸으며 열림문화에서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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