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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오래물 축제에 참여하고 용천수의 소중함도 느껴보자
[특별기고]오래물 축제에 참여하고 용천수의 소중함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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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8.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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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주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위원장
▲ 송인주 제주시 도두동 주민자치위원장 ⓒ뉴스라인제주

제주에는 660여 개의 용천수가 있다고 한다.

용천수란 대수층을 따라 흐르는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물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샘물, 산물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 섬머리 도두에도 용천수가 여럿 있는데 이 중 대표적인 용천수가 도두 오래물이다.

물이 오방(午方)에서 솟는다고 하여 오래물이란 이름이 붙어졌는데, 오래전에는 근처 길이나 집마당 등 아무곳이나 땅을 파면 샘이 솟았다고 한다.

또한, 반석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는 양이 풍부하고 수질이 좋을 뿐만 아니라 깊은 땅속에서 솟아나기 때문에 여름에는 차갑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마을 사람들의 생명수와, 생활용수로 긴요하게 사용되어 왔다.

이처럼 주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던 오래물을 중심으로 하여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20회 도두오래물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오래물 광장과 도두봉, 무지개 해안도로 등 도두동 일원에서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 프로그램, 행사, 공연이 준비되어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와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기대되는 마음과는 반대로 걱정거리도 있다.

최근 제주의 많은 용천수들이 용출량 감소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하며 오래물 또한 그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환경 오염과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용천수들이 매립되거나 파괴되고 있다 하니 씁쓸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제주의 용천수는 마을 형성의 기원이고 주민들의 삶과 소통의 터전이었으며, 그 이용과정에서 물항·물팡·물구덕 등 제주만의 독톡한 물 이용 문화도 생겨났다. 이러한 용천수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보존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폭염에 지친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이번 주말에 도두 오래물광장을 찾아 함께 웃고 즐기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네 삶의 애환을 담은 용천수의 소중함과 보존의 필요성을 느끼고 다시금 환경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도 함께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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