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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할 것“
시민사회 "시민모임은 비자림로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할 것“
  • 서보기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2.02.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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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논평 “제주도가 제출한 저감방안, 실효성 없어"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그렇게 매달리는 이유 납득할 수 없다”
비자림 숲(자료사진)
▲ 비자림 숲(자료사진) ⓒ뉴스라인제주

최근 언론을 통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제주도가 마련한 환경영향 저감방안에 대한 이행을 허가한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비자림로를 지키기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과 한국양치식물연구회는 28일 “제주도가 제출한 저감방안은 실효성 없어 시민모임은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들단체는 이날 논평에서 “제주도가 계획한 저감 방안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 보호종을 대체 서식지로 옮기고 추후 법정보호종 유입을 막기 위한 펜스 설치, 생태도로 설치, 도로 폭 축소 등을 담고 있다”며 “제주도는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민모임은 제주도가 제출한 저감방안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비자림로의 생태환경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대체서식지의 성공사례가 없으며 멸종위기종 보호대책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주도가 의뢰한 용역조사보고서에 밝힌바 있다”고 쏘아붙였다.

또 “당시 전문가들은 ‘비자림로 확장 및 포장 공사로 야생동물 서식처 소실과 협소화를 초래하고 공사 차량 소음 등으로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악화할 것’이기에 ‘삼나무 조림지 및 천미천 주변의 벌채 구간은 원상 복구되어야 하며, 추가적인 공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단체는 “최근 3년간 비자림로 공사구간의 식물조사 결과를 발표한 조사자들은 ‘3년간의 식물상 조사결과 양치식물 70여종을 포함한 전체 관속식물이 500여종 이상 확인됨으로서 비자림로는 면적 대비 식물다양성이 매우 풍부한 곳’으로 ‘도로확장은 양치식물 및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며 ‘천미천 주변의 도로공사는 하천유역의 물리적 변화 초래하여 육상식물의 생태계 교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듯 비자림로 공사 구간을 조사한 전문가들이 한 목소리로 공사 중단이 비자림로 생태 환경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고 있음에도 제주도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고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실효성이 없는 방안에 대해 이행 허가를 내주었다”고 성토했다.

이들단체는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장 공사에 그렇게 매달리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환경영향을 감시하기 위한 환경청은 실질적인 환경 훼손을 막는 역할을 수행하기는커녕 오히려 갖가지 편법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해 줌으로써 사업시행자들에게 공사의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모임은 이번 이행 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 비자림로는 숲이다. 거슨세미오름을 포함한 아홉 개의 오름과 제주의 가장 긴 하천, 천미천과 함께 우리의 생명을 품고 흐르는 숲이다. 비자림로가 온전히 지켜질 수 있도록 시민모임은 끝까지 뭐라도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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