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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1리 주민들 “도의회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사업 불허하라”
선흘1리 주민들 “도의회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사업사업 불허하라”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1.11.08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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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선흘1리 주민들 제주도의회서 기자회견
“도의회는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 이행절차 중단하라”
​​​​​​​“선흘리 동백동산과 동복리 곶자왈은 생물다양성 건강하게 유지해야하는 곳”
선흘1리 주민들, 8일 오전 제주도의회서 기자회견(사진)
▲ 선흘1리 주민들, 8일 오전 제주도의회서 기자회견(사진) ⓒ뉴스라인제주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 동의를 남겨 놓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소재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주민들은 8일 “동백동산에 심각한 환경영향을 초래하는 선흘1리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제주자연체험파크 조성 사업 이행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선흘1리 주민들은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 예정부지는 구좌읍 동복리 곶자왈에 속해 있으며, 이곳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람사르습지 동백동산과 약 200m 가까이 인접해 있다”고 지적했다.

선흘1리 주민들은 “동복리 곶자왈은 동백동산을 포함하는 선흘리 곶자왈과 연결된 지형·지질 지대이며 같은 생태계인 곶자왈 지대이다. 이는 동백동산이 세계적으로 생태, 경관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면 동복리 곶자왈 자연체험파크 예정부지 역시 동백동산과 똑같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결국 선흘리 동백동산과 자연체험파크 예정부지 동복리 곶자왈은 생태적으로 서로 순환하며 만여년 동안 곶자왈 생태계를 유지해 왔으며 미래에도 역시 생물다양성을 건강하게 유지해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선흘1리 주민들은 “그렇게 잘 보전된 자연에 의지해 주변 마을 공동체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 1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를 3수 끝에 통과한 자연체험파크는 동복리 곶자왈 생태계 훼손은 물론 서서히 동백동산의 생태계까지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어 “동복리 곶자왈이 개발되면 동백동산과 단절되고 협소해진 생태계는 생물다양성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복리 곶자왈과 연결된 선흘곶자왈은 난대성 상록수림으 습지를 포함하고 있어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중립 효과가 높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 동북부 곶자왈에서만 발견되는 제주고사리삼과 대흥란, 남흑삼릉, 물장군, 애기뿔소똥구리, 두점박이사슴벌레를 비롯하여 팔색조, 긴꼬리딱새, 붉은배새매 등 멸종위기 동식물 16종을 포함하여 약 1,500여종의 생물들의 중요한 서식처”라고 강조햇다.

그러면서 “이런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람사르습지, 산림청 지정 연구시험림으로 지정되어 관리 보전되고 있는 제주도의 보물이다. 이러한 가치로 2010년부터 선흘1리는 동백동산을 기점으로 생태교육과 생태관광을 통해 주민 소득은 물론 공동체 활성화를 이뤄가고 있으며, 매년 5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동백동산에서 쉼의 시간을 갖는다”고 말했다.

선흘1리 주민들은 “선흘1리는 주민 주도의 사회적협동조합 선흘곶을 창립하여 동백동산습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는가 하면, 생태관광과 람사르습지도시 사업을 주체적으로 운영하며 미래 지속 가능한 지역으로 100년 계획을 세우고 공동체 행복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순간 일확천금을 바라는 요행이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며 동백동산을 보전에 참여하고 현명한 이용을 통해 주민이 주인 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는데, 동복리의 자연체험파크는 동백동산의 생태계를 위협하며 선흘1리의 꿈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자연체험파크는 다수의 보호종 서식처를 훼손하고 있으며, 원형보전 계획이 있으나 고립된 생태계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이뤄갈 수 없기 때문에 보전 계획일 수 없다. 또한 본디 사파리 계획이었던 사업이 이름을 바꿔 자연체험파크로 변화했으나 곶자왈 훼손은 물론, 생태계를 단절하는 위험은 그대로 존재하며 주민들의 주권을 50년 동안 제한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흘1리 주민들은 “이에 우리 선흘1리 주민들은 동복리 곶자왈에 계획된 자연체험파크를 반대하며, 동복리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곶자왈 공동목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주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자연체험파크 개발 사업을 폐기하고, 주민 주체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라”며 “지난해 10월 ‘제주의 자연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고 청정과 공존은 헌법적 가치라며 난개발에 대한 종지부를 찍겠다’ 라고 한 원희룡 지사의 ‘송악선언’을 실천하라”고 말했다.

또 “자연체험파크 사업 승인은 2018년 세계최조 람사르습지도시로 인증받은 국제협약의 의미를 파괴하는 행동이므로 즉각 철회하라”며 “ 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에는 이 사업은 반드시 불허하고 제주도의 자산인 곶자왈을 지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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