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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천재수학자와 멜로…저와 어울리나요?
류승범, 천재수학자와 멜로…저와 어울리나요?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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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9.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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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범(32)이 영화 '용의자X'(감독 방은진)에서 사랑하는 여자의 살인 알리바이를 설계하는 천재수학자를 연기한다. 첫 정통 멜로물, 천재 역할이다.

19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석고'는 지금까지 연기했던 인물과 다른 사람이다. 최대한 류승범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습관이나 육체적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했다. 스스로를 용의자X 안에 가둬 놓았던 것 같다"며 몰입했다.

"내 생각을 버리고 스태프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몸을 던져서 반응하는 모습 자체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외모는 물론 개인적인 생각을 배제했다. 또 멜로라는 장르의 영화는 처음이다. 남녀, 남자와 남자 간에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생소하고 처음이다. 수중촬영이 있어서 이영화로 프리다이빙을 배우게 되고 교육도 받았다. 첫 경험이 많았다"고 전했다.

류승범은 수학만이 삶의 전부인 천재수학자이자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석고'다. 그에게 수학의 아름다움 외의 감정을 느끼게 해준 '화선'(이요원)의 살인을 덮어주기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한다.

"천재라는 말이 개인적으로는 실감이 안 난다"면서 "극중 수식을 칠판에 적으면서 이게 진짜로 존재하는 숫자인지 물어봤다. 분명히 있다는데 다 처음 봤다. 1~0은 이해할 수 있었고 나머지 칠판에 있는 내용은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웃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연스러운 선생님의 모습, 일상이 된 본인에게는 새롭지 않은 모습이어야 하지만 나에게는 일상적이지 않은, 학생들보다 낯설었다. 그래서 수학을 붙들고 공부한 시간들도 많았다. 이 영화에서 쓰이는 것 이외에 학습하기에는 먼 길을 떠나야 해서 영화 속 영역만 습득하려고 했지만 아직도 다 이해가 안 된다. 이게 실생활에 무슨 유익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석고'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책들을 찾아봤다. 수학, 과학 등이 세상을 움직이게 하고 나와 다른 영역이고 떨어져있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학이라는 것이 지금도 류승범으로 살아가기에는 더하기 뺄셈 곱하기 나누기 빼고는 큰 작용을 안 한다. 하지만 어려운 수식들이 이 세상을 어딘가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코드를 알게 됐다"고 이해했다.

 

 

정통 멜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멜로 코드가 숙제였다. 사랑의 관점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했지만 방식이 달랐던 것 같다. 남자와 여자, 희생의 사랑이라는 코드는 영화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계속 감독님에게 물어보고 요원씨에게도 내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 진웅 형하고도 소주 마시면서 이게 가능한 것인가, 이런 사랑이 가능한 것인가를 두고 끝까지 질문을 갖고 있었다."

"인간 류승범으로서는 이 사랑에 대한 질문이 있다. 나라면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어느 옆집 남자가 이런 사랑을 하고 있을까하는 질문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다. 류승범이 '석고'라는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도움을 준 분들 때문에 캐릭터를 소화했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도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석고'의 사랑을 왠지 모르게 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영화를 찍고 큰것을 희생할만큼 큰 사랑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석고'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사랑을 행할 수는 없지만 이해하는 사람 정도는 된 것 같다"는 마음이다.

'용의자X'는 천재수학자가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감추고자 완벽한 알리바이를 짜내며 벌어지는 치밀한 미스터리다. 일본의 추리작가 히가시노 게이고(54)의 원작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영화로 옮겼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이다. 영화는 10월18일 개봉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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