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윌리엄스버그 킹스밀 리조트 리버코스(파71·6384야드)에서 재개된 대회 9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해 보기로 막은 폴라 크리머(26·미국)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따냈다.
신지애는 이로써 지난 2010년 11월 미즈노클래식 우승 이후 1년 10개월 여만에 우승을 일궜다. 시즌 첫 승이자 LPGA통산 9승이었다. 올해 한국(계) 여자 선수 중 6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16번홀(파4)에서 펼쳐진 9차 연장전에서 신지애는 두 번째 샷을 깃대 근처에 올린 뒤 투 퍼트로 막아 파를 기록, 보기를 범한 크리머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최종라운드에서 16언더파 268타로 크리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한 신지애는 2시간 여동안 8차례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일몰로 인해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대회를 중단했고 현지 시각으로 다음날 오전 9시에 속개된 연장 9번째 홀에서 신지애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LPGA 투어 역사상 최장 연장전 기록은 1972년 코퍼스 크리스티시비탄오픈에서 벌어진 연장 10차전이다. 이날 신지애와 크리머가 펼친 9차 연장전은 그 뒤를 잇는 기록으로 남게 됐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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