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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렌터카노동조합 출범...“노동인권 사각지대 놓여 있다”
제주렌터카노동조합 출범...“노동인권 사각지대 놓여 있다”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9.09.25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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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제주특별자치도렌터카노동조합 출범 기자회견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구조,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리고 혹사당해”

제주도렌터카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본부장 김덕종)는 제주특별자치도렌터카노동조합(위원장 김일곤)출범과 관련 2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렌터카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불안정한 지위,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노동조건 등을 알렸다.

제주특별자치도렌터카노동조합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고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렌터카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상습적인 임금 체불은 물론이고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열악한 노동조건, 사용자측의 갑질 횡포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요구는 제대로 된 일자리에 있다“며 ”제대로된 일자리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민주노조로 단결했다. 그리고 민주노총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렌터카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70년대를 방불케 암흑하고 열악하다‘며 ”임금일을 넘어서서 지급되는 등 상습적인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 구조는 렌터카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삶을 전혀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1일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리고 혹사당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또 “충분한 휴게시간이 보장되지 못함에 따라 차대 차 간, 또는 차대 사람 간의 안전사고에 노출되어야 있다”며 “휴게시간을 보장한다고 하지만 있으나 마나한 형편이다. 변변한 휴게공간조차 없으므로 인해 충분히 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갑질횡포는 또 어떠한가? 사용자들은 근무시간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급한 생리현상조차 눈치보게 만들며, 심지어는 근무시간 중에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통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습적인 폭언이나 욕설도 비일비재하며 심지어 폭행당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인권을 존중받는 일자리 ▲노동기본권이 보장되는 일자리 ▲최소한 근로기준법이 준수되는 일자리 ▲일할 맛 나는 일자리 등을 요구했다.

이어 "얼마 되지도 않는 박봉이지만 우리는 제 날짜에 맞춰 임금을 지급받고 싶다. 렌터카 사업주들은 체불이나 지연없이 제 날짜에 임금을 지급하라"며 "열심히 일했는데 임금은 쥐꼬리만큼. 렌터카 노동자도 사람이다. 낮은 임금 개선하고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금지하고 8시간 통상근무 보장하라"며 "파트타임, 단시간, 비정규직 불안정 노동 중단하고 제대로 된 안정된 일자리 보장하라"며 "휴게공간도 없는데 어떻게 쉬라는 말이냐! 제대로 쉴 수 있는 휴게공간 지금 당장 설치하고 독립된 여성 휴게실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업무 중 사고가 노동자의 책임인가! 렌터카 노동자에게 책임전가 그만두고 산재처리 제대로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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