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종병기 활'로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김한민(43) 감독의 해양 액션블록버스터 사극 '명량, 회오리 바다'에서 구루시마 미치후사(來島通総 1561~1597)를 연기한다.
1597년(선조 30) 9월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이 지휘하는 조선 수군이 명량(울돌목; 전남 진도와 육지 사이의 해협)에서 일본 수군과 13척 대 133척으로 맞서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을 다루는 이 영화에서 이순신과 일전을 벌이는 일본 수군 장수다.
이미 '최종병기 활'에서 청나라 정예부대 '니루'의 수장 '주신타'로 강력한 포스를 과시한 유승룡답게 이순신 역의 최민식(50)과 불을 뿜는 카리스마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감독은 "구루시마 미치후사를 소화할 만한 배우는 류승룡 밖에 없다"며 "사실 만주족 장수 주신타에 이어 또 외국군 장수를 류승룡이 맡는 것에 관해 나와 류승룡의 주변에서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서로에 대한 신뢰, 의리로 함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별순검'(2007) '바람의 화원'(2008) 등 TV드라마, '황진이'(2007) '구그믈 버서난 달처럼'(2008) '평양성'(2010) '최종병기 활' 등 영화를 통해 사극에 익숙해진 상태다. 선이 굵은 이미지와 호소력 있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야심가 '허균'을 열연한 사극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의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명량'은 류승룡의 가세로 최민식, 조진웅(36), 진구(32), 가수 이정현(32),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32) 등 배우진용을 갖췄다.
당초 9월 크랭크 인 예정이었으나 조선과 일본 수군 선박제작, CG, 특수효과 등을 위한 프레 프로덕션을 위해 12월로 출발을 미뤘다. 내년 6월까지 촬영할 예정이다. 개봉 시점은 이후 확정한다. 순제작비로 150억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 배급한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