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3 13:42 (금)
고경실 “지난 2년 혼신을 다한 순간들이었습니다”
고경실 “지난 2년 혼신을 다한 순간들이었습니다”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8.06.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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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제주시장 퇴임 기자회견 “시민 여러분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점수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열정 불태우는 시간들이었다”

“제주시민 여러분께 미안하고 감사하다는 말로 퇴임인사를 대신합니다. 고맙습니다”

제주시 제30대 시장으로 임기를 마치는 고경실 제주시장이 28일 2년여의 시장임기를 마치는 기자회견을 갖고 “제30대 제주시장 임기를 마치면서 지난 2년은 혼신을 다한 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시청 기자실을 찾아 “2016년 6월 24일 도의회 청문회에서 어느 의원이 ‘시장이 되어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나는 다시금 결의를 다지면서, ‘아름다운 환경을 가꾸고 그 속에 제주만의 문화적 품격을 심는 첫발이라도 옮겨보고 싶다’는 답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느덧 2년이 지나고 ‘나 스스로에게 그 약속을 얼마나 실천했는가’ 하는 질문 앞에 서게 됐다”며 “솔직히 점수가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의미 있는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들이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제주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저는 지난 2년동안 제주시 전역에서 20만여 명에 가까운 시민과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주민과 함께하는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매 순간이 행복이었다”며 “하지만 2년의 임기는 하나의 정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했던 일들을 잘 풀어내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기에 2년의 시간은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과정을 뛰어넘어 결론에 다다르려 했던 조급함이 없지 않았고 그래서 ‘나와 인연을 맺은 제주시 공무원들이 고생을 많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당시 가졌던 ‘청정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 제주다움의 문화가 스며들게 하여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것, 그리하여 아름다운 이야기가 번지고 그 속에서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는 임기를 마치는 현재까지도 변함이 없다”며 “불편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많은 고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깨끗해진 도시와 매립소각쓰레기가 줄어들고 재활용을 증가시키는 변화를 이끌어낸 노력에 대해서는 시민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 시장은 “도심과 시민의 마음속에 제주다움이 스며들도록 하고 제주의 정체성을 각인시키는데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임기 중 계획하고 추진했던 시책들이 시간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하며 후임시장이 심사숙고하여 더 알찬 열매로 결실을 맺어줄 것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봉개 회천 쓰레기 매립장은 포화가 되고 도심 속에는 냄새가 진동하는 등 쓰레기가 흘러 넘쳤고 모든 시스템은 한 발짝 느리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며 “관광객이 1500만여 명을 넘어서면서 매년 쓰레기가 16% 이상 증가하는 실정이고 소각시설은 하루 130여톤 정도 소각할 수밖에 없는 여건 속에 무려 230∼260여 톤에 육박하다보니 이를 처리하지 못해 고형쓰레기가 누적되는 지경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 “그 외에도 구석구석 문제들이 쌓여 있었는데 이러한 모든 부분을 흡수하면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가 요일별로 적정하게 배출하고 그러면서 감량과 재활용품을 늘려 나가는 것이었다”며 “여기에 접목한 것이 요일별 배출제라는 방법을 도입하게 되었고 많은 어려움과 논란 속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의미 있는 변화로 “지난 2년 시민만을 생각하며 달려 온 시간들을 반추해 보니 생활환경, 교통·주차, 문화, 복지, 도시, 경제 등 8대 분야에서 32가지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며 “요일별 배출제 시행 후 소각·매립쓰레기는 12%감소하고, 재활용은 18%이상 증가(폐비닐 수거량은 무려 594% 증)하는 성과를 거두며 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시민공감대를 만들어 내면서 재활용 요일별 배출제를 시민생활문화로 정착시켜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이밖에 매립장 침출수 및 음식물 탈리액 전처리시설 설치, 음식물 쓰레기 수집·운반 민간위탁 등 안정적인 폐기물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해양쓰레기, 건설폐기물 분리배출 민관협약, 오일시장 점포별 배출 총량제 시행 등 전방위에서 쓰레기 줄이기 동참을 이끌어 냈다”며 “특히, 선흘리 환경친화적 에코촌 조성사업 추진, 세계 최초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추진 등 청정환경을 활용한 생태문화관광 기반을 구축해 냈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선진 교통·주차 문화의 조성에 매진했다”며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본이 되는 이동권 확보를 위해 교통․주차 문화를 개선하고, 차고지 증명제 정착과 도로망 확충을 지속 추진하여 교통 선진도시의 청사진을 앞당겨 왔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제주色이 살아있는 제주형 문화도시를 조성해 냈다”며 “김만덕 뮤지컬 공연, 제주어 문양개발 공공디자인 활용, 전국문학인 제주포럼, 독서문화대전 , 들불축제 등 지역 축제의 고품격화, 시민회관 복합문화시설 조성 추진, 외도 다목적 문화센터 건립, 4.3 70주년 화합의 도민체전, 직장운동 경기부 제주출신 50%우선 채용, 동복리 체육센터 조성 등 문화에 제주色을 입히는 다양한 노력으로 ‘제주’라는 우리다움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이 감동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다움을 담은 도시디자인 구현에 온 힘을 기울였다”며 “공항로 현무암 곶자왈 정원숲, 관덕로 덕판배 모양 화분, 임항로 이야기가 있는 정원숲, 2018 람사르 습지도시 워크숍 등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형 도시 녹지공간을 조성했다”며 “쪼개기식 도로 기부채납 차단 등으로 난개발을 방지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주거환경 개선대책 마련, 도심 평면확산 방지와 화북 상업지역 도시개발 추진 등으로 ‘청정과 공존’의 가치 실현 및 지속 가능한 성장관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냈다”며 “가축전염병 예방 민·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한림지역 돼지열병 조기종식 및 고병원성 AI·구제역을 신속하게 차단해 냈고, 하천시설물 정밀진단 용역 추진 등 하천시설물 관리계획 수립으로 자연재난을 체계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해수욕장 인명사고 4년 연속 제로화 달성, 밝은 밤거리 조성 등을 통해 안전사고 예방 관리체계 인프라 조성, 중앙 지하도 상가 노후시설 안전공사 추진 및 운영 합리화를 통해 이용자 안전기반을 확보해 냈다”고 회고했다.

고 시장은 “수눌움 복지로 협동하는 복지사회를 견인했다”며 “어린이집 보육교사 교통수당 및 장애아 보육교사 수당 확대, 국공립 공공형 어린이집 30개소 확대 등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중심으로 보육사업을 개선 확대 지원하고 출산 장려금 지원확대 및 건강생활 지원센터 건립,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 확대를 통해 수눌음 복지공동체 기반 인프라도 확충goT다”며 “또한 제주시 복지앱 운영, 노인고독사 방지를 위한 엄지척 봉사단 운영 등으로 취약계층 상시돌돔 서비스 제공망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치매안심센터 건립과 저소득층 생활안정 지원확대, 노인돌봄서비스 강화로 생활복지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지향적 신농업육성을 위해 농가보조사업의 통합신청 추진, 친서민 농정시책 지원대상 70%까지 확대, 정예 소득작목단지 2개소를 추가로 조성했다”며 “제주향토자원을 활용한 농산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황칠나무·석창포 가공식품개발, 제주밭담 브랜드 상품개발, 제주산 톳 Wellness 상품화 등 지역향토자원의 6차산업화로 소득기반을 강화하면서 한림 쪽파, 애월 브로콜리, 구좌 당근, 조천 메밀, 한경 마늘, 추자 갓나물 등 지역농산물 우수성 성분분석 효능 평가로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또 “가축분뇨 광역처리기반 확충 및 냄새 발생 최소화를 위해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성치 추진, 금악리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추진,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민·관 협업 관리체계도 확립해 냈다”며 “안정적인 지역경제 기반 조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7,824명으로 매해 확대하였고, 전통시장 시설 개선 및 특성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개장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 및 야간 관광 명소화를 실현해 냈다”고 말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주민 삶의 현장으로 찾아가 대화를 통해 작은 불편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현장 생생회의 및 이사무소 방문을 통해 주민건의사항 1430건을 접수 받아 1071건을 처리 완료했다”며 “정착주민 소통창구마련으로 화합과 상생의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선주민과 정착주민과의 화합프로그램 354회 운영, 귀농·귀촌인 안정적 정착 지원강화, 지역공동체 활성화 마을기업 신규4개, 예비3개를 육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 변화와 혁신으로 기본이 바로선 제주시 구현과 인구 50만 시대에 대응하는 제주시 미래미래전략 수립, 시민문화광장 조성 시청사 정비안을 마련해 내기도 했다”며 “그 결과 오늘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환경대상을 수상하는 영광 외에도 중앙단위 평가 68개 부문에서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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