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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예선]최강희 감독 "케이로스, 내년 월드컵 TV로 봐라"
[WC예선]최강희 감독 "케이로스, 내년 월드컵 TV로 봐라"
  • 나는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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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6.1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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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상대인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최 감독은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감독이 세계적인 클럽에서 좋은 것만 배우길 바랐는데 엉뚱한 것만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어 "내년 월드컵은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텔레비젼으로 보라"며 수위를 높였다.

최 감독이 이같은 강경한 어조로 상대 감독을 비난한 배경은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출국 전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감독이 이란 축구를 무시했다. 이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당시 케이로스 감독은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최고의 시설과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며 "최 감독이 사견을 밝힐 수는 있지만 이란을 깎아내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이란의 경쟁상대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최 감독에게 "한국 축구의 일원이 아닌 것 같다. 한국 축구의 수치다. 한국에 도착하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사서 최 감독에 주겠다.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을 용기가 있길 바란다"고 비아냥거렸다.

케이로스 감독의 이 같은 인터뷰 내용을 기사를 통해 접한 최 감독은 "상대 감독이 이란 국민들까지 운운한 부분에 굉장히 섭섭하다. 이란전은 국민적인 감정이나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고 단지 축구경기를 하는 것이다. 더이상 말로 대응하지 않겠다"며 침착하지만 강경한 어조로 응수했다.

이어 그는 "분명한 것은 우리가 지난 원정경기에서 이란에 푸대접을 당했고 경기에서도 졌다"며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상대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선물하겠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선 "내가 유니폼 입고 경기를 지휘한 적도 있다. 오히려 그 감독에게 11벌을 보내라고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다"고 유쾌하게 받아넘겼다.

한국은 지난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제대로 된 훈련장도 제공받지 못하는 등 지독한 홈 텃세에 시달렸고, 결국 0-1로 분패했다.

최 감독은 이번 홈 경기에서 필승을 외치며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0으로 꺾고 본선행 9부 능선을 넘은 만큼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란전에 대해 고민되는 부분은 없다. 우즈베키스탄전이 가장 고비였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슬기롭게 넘겼다. 이란전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종예선 마지막 상대가 이란이다.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기에 반드시 이기고 싶다. 선수들도 의지가 강하다. 우리가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반드시 이기는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박종우의 경고 누적과 김남일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생긴 중원 공백에 대해선 "한국영·장현수·이승기·김보경·이명주까지 미드필드 자원 많다. 김남일도 회복을 잘하고 있다"며 "지금 선수들로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 남은 기간 동안 어떤 조합을 찾아야할 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 대해선 "본인은 어디 위치든 상관없다고 한다. 훈련을 통해 봐도 그렇다. 지금 상황에서 포지션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생겼다. 장단점이 있지만 앞으로도 좋은 활약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노력해 나가야할 것이다"고 밝혔다.【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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