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2차례, 오후에 1차례 등 3차례에 걸쳐 동해안 일대에서 북동쪽방향으로 유도탄 3발을 발사했다"며 "이번 발사체는 무수단 등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발사체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유도탄 발사가 도발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대북감시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이날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만 확인해줄 뿐 정확한 시간이나 구체적인 발사 장소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군 관계자는 "정보사항이라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과 발사 의도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 중이다.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는 사거리 120㎞의 KN-02 개량형 미사일이나 신형 지대함 단거리 유도탄일 것으로 추정된다.KN-02는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인 SS-21을 개량한 이동식 미사일로 북한은 KN-02을 지대공 미사일인 KN-06으로 개량하기 위해 시험발사를 계속해왔다.
북한은 지난 2월 3차 핵실험에 앞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지난 3월15일에도 동해 공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도 개량형 KN-02인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동해안에 이동 배치했던 무수단급 중거리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봐서 통상적인 훈련이나 미사일 개량 시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북한이 그 동안 수 차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왔기 때문에 이번 발사가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다만 고조된 대남 강경 기조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