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30 16:34 (화)
강상수 ‘한라산 케이블카 질의’ VS 오영훈 ‘버럭 답변’
강상수 ‘한라산 케이블카 질의’ VS 오영훈 ‘버럭 답변’
  • 양대영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4.04.17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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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장 한 때 험악한 분위기 연출
김경학 “절제된 방식으로 답변하라”, 오영훈에 충고
오영훈 강상수
▲ 오영훈 강상수 ⓒ뉴스라인제주

제주도의회 제426회 임시회가 열린 16일 올해 첫 도정질문에서 ‘한라산케이블카 설치’가 도마에 재차 오르며 강상수 도의원의 질의에 대해 오영훈 지사가 ‘버럭’ 답변을 하며 본회의장에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일부에서는 오영훈 지사가 도의원의 도정 질의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강상수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UAM이 유리한 쪽은 UAM으로, 케이블카가 유리한 쪽은 케이블카로 병행하자”며 본회의에서 1년 만에 다시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을 꺼내 들었다.

강 의원은 “2025년부터 65세 이상 인구가 21퍼센트가 되면서 초고령 사회로 들어 드는 만큼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제주 관광을 이끌어 나갈 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 이제 관광시장의 타켓을 노인을 비롯한 교통약자에 맞춰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라산을 탐방하고자 하고 있는 그 수요를 우리가 (탐방예약제로)인위적으로 막아버리고 있다”며 “케이블카 같은 경우 과거에는 환경파괴 우려가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기술이)발달됐다”며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지사가 UAM에 너무 꽂혀서 이렇게 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저는 한쪽으로 가지 말고 병행하면 좋겠다. UAM이 유리한 쪽은 UAM으로, 케이블카가 유리한 쪽은 케이블카로 병행하자”고 제안했다.

강상수 의원은 “지난해 (관광약자 등)한라산 관광을 위해 UAM이 아닌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한 바 있고 올해에는 한발 물러서 두 가지를 병행하자”고 제안하고 “지금 노선은 한라산을 경유하는 것이고, 버티포트를 놓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오영훈 지사는 “지금 현재는 한라산 정상을 볼 수 있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착륙장은 기술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한라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강 의원은 “한라산 부분 만큼은 케이블카와 병행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오 지사는 “하와이에 관광객이 1000만명이 방문하는데, 7%정도가 헬리콥터 관광을 한다고 한다”며 “이를 제주도 UAM에 대입하면 연간 1350만 명이 왔을때 100만명이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UAM 한대당 몇 명이 탑승하는가”라고 물었고, 오 지사는 “제가 대답을 하고 있다. 답변 시간을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한때 본회의장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오 지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의 UAM기체 생산업체인 조비 에비에이션 등과 MOU를 체결한 것을 언급하며 “조비사가 시장성이 있다고 업무협약을 맺은 것인데, 케이블카 사업을 하게 되면 시장이 분산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조비측은 우리에게 사기라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하며 케이블카 병행에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조비측은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을 보고 MOU를 체결했는데, 당신들은 왜 케이블카를 추진하느냐’라고 문제 제기를 하면 제가 감당할 수 있겠냐”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UAM을 하지 말라고는 안했다. 병행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고, 오 지사는 “조비측과 국내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인데, 케이블카와 양분한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팽팽한 설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오 지사는 “충분히 공감하고 인정한다”며 “지금 제주도정이 UAM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집중하고 있다. 실패한다면 케이블카 사업에 새롭게 접근해 볼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에 강 의원은 “(UAM이)실패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몇년 후 실패한다면 그동안 쏟아부은 예산을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라고 우려를 표했다.

오 지사는 “도전도 하지 말고, 모험도 하지 말고 확실한 것만 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고, 강 의원은 “안정적으로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처음에 국토교통부가 UAM을 실증하면서, 관광형의 개념이 없었는데 제주도가 관광형을 제안하자 ‘말이 된다’, ‘성공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해서 관광형이라는 용어를 새롭게 만들어 냈다”며 “(강 의원의 주장은)잘못된 문제제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상수 의원은 서귀포의료원부설산후조리원 및 공공산후조리원 통합을 통한 효율적 운영과 원도심이 활성화 되지 않는 이유와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에 대한 오영훈 지사의 견해도 물었다.

한편, 도정질문이 끝나고 한때 험학한 분위기 연출에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도정질문은 도민들께서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다. 의장이 질문과 답변 내용에 대해 관여할 수는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그러나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기 때문에 질문하시는 의원님들께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또 하고자 하는 질문은 하지만 답변 시간도 보장해 주시고, 또 답변하는 지사께서도 신중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답변에 응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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