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아름다움’에 감응하는 어느 오후의 시 세계
김순선 시인의 시집 《어느 토요일 오후》가 발간됐다
이 시집은 1부 바다의 숨소리를 들으며, 2부 정전된 카페에서, 4부 베지근한 가을, 5부 봄을 피워 올렸다 등 총 5부에 걸쳐 61편의 시를 싣고 있다.
이번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책, 공연, 탐방 등 시인이 여러 문화예술 현장에서 보고 느낀 감정을 창작의 토대로 삼았다는 것이다.
시인은 문학의 인접 장르를 두루 접하면서 그 속에 담긴 미적 가치와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대화적 상상력’을 시도하고 있다.
고명철 문학평론가는 “시인이 접한 다양한 예술 장르와 그 개별 작품은 서로 다른 예술적 완성도와 미적 성취를 자아낸다. 따라서 이것들과 조우하는 그의 시적 상상력은 그만큼 독특한 시적 개성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시적 진실 면에서도 다양한 층위를 나타낸다.”고 평했다.
이어 “시인이 포착한 ‘시린 아름다움’에 주목하며 “제주의 이러한 ‘시린 아름다움’은 제주 사람들과 제주의 풍정이 어우러져 만들어내고 있는 제주의 귀중한 미적 가치가 아닐 수 없다.”고 전한다.
김순선 시인은 2006년 『제주작가』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한국작가회의〉 〈제주작가회의〉 〈제주크리스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 『위태로운 잠』 『저, 빗소리에』 『바람의 변명』 『백비가 일어서는 날』 『따뜻한 국물이 그리운 날』 『사람 냄새 그리워』, ebook 『사색, 책의 향기가 우리를 부를 때』 등이 있다.
제5회 제주어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그루 刊 130*205 / 136쪽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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