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잡이, 원담고기잡이 등 전통어로 문화 전승에 이바지
해녀횃불퍼레이드, 수중연화 불꽃놀이 등 이호테우축제만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환호
제주 청정수산물 무료시식회 행사 연계… 제주수산물 소비 확대와 안전성 적극 홍보
오랜 장마에 이어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던 지난 주말인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개최된 2023 제주이호테우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라는 슬로건으로 마련된 이호테우축제는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제주의 전통어로 문화 축제이다.
제주의 전통 떼배인 테우와 원담을 주제로 한 이호테우축제는 멸치잡이 재현, 원담고기잡이, 테우노젓기 대회 및 체험, 선상낚시 체험, 모형테우만들기 체험, 제주어 말하기 경연, 전국사진촬영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축제 첫날에는 테우진수식을 비롯한 풍물패의 길트기, 해녀횃불퍼레이드, 멸치잡이 재현, 수중연화 불꽃놀이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었다.
특히 축제 개회식을 축제와 함께 성장한 어리(이호의 어부)와 해리(이호의 해녀) 약혼을 부제로 설정해 자연스럽게 마당극 형태의 약혼 잔칫날 분위기를 조성해 참여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 참여자는 “축제 개회식을 마당극 형태로 진행하므로 내빈을 위한 잔치가 아닌 참여자 모두의 잔칫날로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 혼례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내년에 또 와야겠다”고 전했다.
이어진 멸치잡이 재현에서는 관광객들과 함께 풍어를 기원하면서 그물을 당겨 모두가 즐거운 축제가 되도록 했고, 특히 멸치잡이 재현 후 관광객들에게 멜 튀김을 제공해 잊지 못할 즐거움과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둘째 날과 셋째 날 두 번에 걸쳐 300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원담고기잡이 행사를 비롯한 어린이 대상 모형테우만들기, 사랑의 다리에 연인들이 사랑의 서약리본 묶기, 선상낚시, 제주시장배 테우노젓기 대회 및 체험, 제주어 말하기대회, 전국사진촬영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해변 곳곳에서 펼쳐졌으며 관광객과 주민이 참여한 노래자랑, 문화 공연 등 야간 콘서트 무대를 마련해 한여름 밤에 해변의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김수성 위원장은 ”2023 제주이호테우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추진한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었고, 또한, 제주도지정 축제인 지역축제 부문에서 최우수축제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며 ”테우와 원담 등 제주의 전통어로 문화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있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MZ세대가 찾는 핫플레이스 한 축제로 거듭나서 이호테우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가 축제 기간인 29일부터 30일까지 이호테우해수욕장 일원에서 제주 청정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해 더 빛나는 축제가 되었다.
이번 소비촉진 행사는 △갈치, 고등어, 조기 등 30% 할인 판매 △원담 맨손 광어 잡기 및 시식행사 △제주 청정 수산물 시식회 △제주 청정 수산물 안전홍보 △체험부스(테우만들기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고, 음악, 문화, 플로깅과 함께 하는 필터 페스티벌과도 연계해 도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청정제주 수산물 소비 확대와 안전성을 적극 홍보했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소비촉진 행사를 통해 제주 청정 수산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널리 알리고, 저렴한 가격에 제주 청정수산물을 판매하겠다”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고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를 줄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