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03 11:07 (금)
한라산문학회 회장 부정일 시인, 두 번째 시집 『멍』 발간
한라산문학회 회장 부정일 시인, 두 번째 시집 『멍』 발간
  • 김도경 기자
  • news@newslinejeju.com
  • 승인 2022.05.08 22:4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같이 소중한 인연들, 남은 삶도 지나온 날처럼 ”
부정일 시인
▲ 부정일 시인 ⓒ뉴스라인제주

부정일 시인이 『허공에 투망하다』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멍』을 발간했다.

이번 시집은 제1부 ‘돌집에는 고로쇠나무가 있다’ 제2부 ‘공짜는 없다’ 제3부 ‘멍’ 제4부 ‘동백꽃 배지를 달다’로 나누어 총 59편의 시를 수록했다.

부정일 시인의 시편 속에는 나이 듦에 대한 빛깔이 여실히 들어있다. 시편마다 생사고락의 시심을 통해 초월하는 삶과 사람뿐만 아니라 마당에서 키우는 강아지에 대한 애정까지 휴머니스트로써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특히 제4부에는 4.3사건을 다룬 11편의 시를 수록, 제주도 작가로서의 소명의식을 담고 있다.

김정희 시인, 아동문학가는 표사를 통해 시편들 속에 녹아있는 ‘고향 안부를 묻는 안녕, 먼저 간 가족들과 안녕, 가까운 사람들과 헤어질 시간을 기다리는 안녕을 떠올리는 시인이다’라며 ‘쓰임이 다해 마지막 한 줌의 재가 될 때까지 온몸을 불태워 누군가의 추위를 녹여주는 폐목처럼 그는 따뜻한 사람이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양순진 시인은 ‘글은 그 사람의 삶, 詩는 그 사람의 영혼’이라는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며 증명하는 시인의 詩 앞에서 숙연해진다‘라며 ’고로쇠나무, 하귤나무, 왕벚나무, 고무나무, 후박나무 다 잘라내고도 까지집 때문에 자르지 못한 야자나무 한 그루는 애정의 흔적이며, 바로 그 잔정이 詩의 모태다‘라고 썼다.

한라산문학 회장(현) 부정일 시인은 1954년 제주 출생으로 2014년 『시인정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허공에 투망하다』를 상재했다.

시인은 자서에서 사라져가는 장르 한 모퉁이에서 흔적처럼 흘린 구리 쪼가리 같은 것을 시집으로 엮게 되어 황송하다며 누군가 해우소쯤에서라도 잠시 눈이 가는 정도이면 하는 바람이라고 겸손의 마음을 밝혔다.

또한 작가의 말을 통해 ‘지금 이 순간까지 모두 하나같이 소중했기에/ 나의 남은 삶도 지나온 날처럼/ 살 수 있길 바랄 뿐이다’라며 특히 한라산문학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시집 『멍』은 도서출판 한그루에서 펴냈다.

부정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멍』 표지
▲ 부정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멍』 표지 ⓒ뉴스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다경 2023-05-04 19:43:59
제주의정서와 시인님의 삶을 들여다볼수있었습니다 공감가는 시 잘 봤습니다
최고십니다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신대로5길 16, 수연빌딩 103호(지층)
  • 대표전화 : 064-745-5670
  • 팩스 : 064-748-5670
  • 긴급 : 010-3698-088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서보기
  • 사업자등록번호 : 616-28-27429
  • 등록번호 : 제주 아 01031
  • 등록일 : 2011-09-16
  • 창간일 : 2011-09-22
  • 법인명 : 뉴스라인제주
  • 제호 : 뉴스라인제주
  • 발행인 : 양대영
  • 편집인 : 양대영
  • 뉴스라인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라인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newsline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