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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제73주년 서울 추념식 및 문화제 ‘꽃보다 아름다운 동행’ 성료
제주4.3 제73주년 서울 추념식 및 문화제 ‘꽃보다 아름다운 동행’ 성료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21.04.06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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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제73주년서울추념식
▲ 제주4.3제73주년서울추념식 @뉴스라인제주

제주4·3 제73주년을 맞아 지난 4월 3일 진행된 제주4·3 제73주년 서울 추념식과 문화제 <꽃보다 아름다운 동행>이 4·3 유족 및 4·3 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성료했다.

특히 지난 2월 제주4·3 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를 이뤄낸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제주4·3 제73주년 행사는 지난 3일 오전 11시 및 오후 4시 TBS TV 및 TBS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 이번 서울 추념식 및 문화제는 실시간 생중계 및 조회를 통해 5일까지 누적 5만에 가까운 인원이 시청, 73주년을 맞은 제주4·3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먼저 제주4·3 73주년 서울 추념식은 3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4·3평화공원 내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제73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이 종료된 직후인 오전 11시 4·3 당시 4·3 수형인들이 불법적으로 옥살이를 했던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옥외공간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국민의례 및 대표 헌화 이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인사의말로 시작한 이날 서울 추념식은 박진우 재경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장의 답사, 4·3 특별법 국회 통과 경과 보고 영상 상영, 4·3 유족 현민종씨의 4·3 특별법 국회 통과 소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추념사, 4·3 유족인 소프라노 강혜명의 '잠들지 않는 남도' 가창 및 일반인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제주4.3제73주년서울추념식_박진우4_3유족청년회장
▲ 제주4.3제73주년서울추념식_박진우4_3유족청년회장 @뉴스라인제주

이날 박진우 회장은 유족 인사말에서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4·3의 정의는 단 한 글자도 바꾸지 못했다. 오늘도 4·3은 사건일 뿐이다"라며 "이를 바꿔야 한다. 백비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회장은 "여전히 4·3을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5.18이 '역사왜곡특별법'으로 처벌하는 것처럼 4·3 역시 처벌해야 한다, 여야 국회의원이 (4·3 특별법)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추념사는 명예 제주도민 1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낭독했다. 앞서 지난달 17일 추 전 장관은 4‧3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인 공로를 인정받아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4‧3평화재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추념사를 통해 "73년 전, 그 날도 오늘처럼 제주도에는 붉은 동백꽃이 피었을 것이다. 긴 세월 마음의 감옥에서 갇혀 지냈고, 집안마다 '순이 삼촌'의 사연을 하나씩은 품고 있을 그 고통과 슬픔을 어찌 일일이 헤아릴 수 있겠나"라며 "'곧지 마라'면서 한을 안으로만 새겨야 했던 그 비극적인 일을 일깨우는 이유는 다시 같은 일이 이 땅에 일어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은 "이제 더 이상 4·3은 남쪽 끝 섬에서 벌어진 반란의 역사가 아니다. 폭도의 역사는 더더욱 아니다"며 "4·3은 잘못된 국가 공권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의 역사이자, 정당한 저항의 역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추 전 장관은 "이번에 통과된 4·3 특별법으로 약 2000여명의 특별재심 길이 열렸다. 국가 차원의 재보상과 재심절차가 이뤄지도록 정부, 국회, 사법부가 최대한 노력해주기를 당부한다"라고 덧붙였다.

제주4.3서울추념식 꽃보다아름다운동행_꽃다지
▲ 제주4.3서울추념식 꽃보다아름다운동행_꽃다지 @뉴스라인제주

한편 제주4·3 범국민위원회는 추념식에 앞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 남쪽 옥외공간에 제주4·3 73주년 추념공간을 조성, 4·3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 조형물 '4·3 기억상자' 속에 1만5000여명의 4·3 희생자 이름을 가득 채워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및 독립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제주4·3을 알리기도 했다.

우천 속에서도 차질 없이 진행된 추념식에 이어 같은 날 오후 4시 성북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문화제 <꽃보다 아름다운 동행> 또한 TBS TV 및 TBS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1천 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실시간으로 관람했다.

영화감독 변영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문화제는 615시민합창단의 <잠들지 않는 남도> 합창으로 문을 열었으며, 민중가요 밴드 꽃다지의 축하공연, 정연순 제주4·3 범국민위원회 이사장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이야기 마당, 이한철 밴드의 축하공연 순으로 이어졌다.

제주4·3 제73주년 국가 추념식 당일 서울 추념식과 문화제를 동시에 개최한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상임이사는 "이번 73주년 행사는 제주4·3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특히 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열려 한층 뜻이 깊었다"며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란 의미 있는 공간에서 진행돼 더욱 의미를 더했고, 우천 상황임에도 많은 4·3 유족 및 시민들이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제주4·3 제73주년을 맞아 오는 4월 10일(토)~17일(토) 8일간 경기아트센터 갤러리 및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4370+3 추념 오색 전시 '봄이 왐수다'(10일~17일)와 정가악회 공연(10일 오후 2시, 7시 2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행사 및 경기 행사의 문의 및 참여에 대해서는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02-786-437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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