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시인
제주의 중심 인터넷신문 영주일보가 일상의 삶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인의 오감을 통해서 비추어지는 세상의 모습. 시인들이 생각하는 바가 어떻게 옭아내어지고 있는지를 음미하며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영주일보는 ‘탐라국시’ 코너로 독자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메말라가는 현대사회에 촉촉한 단비가 되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컬러링
-김영란-
‘영원히’란
그런 말
난간에 기대선 말
봄 산 휘파람새
꽃노래 한창인데
쓸쓸한 바람의 화답
너는 가고
렛 잇 비 미
-영원은 없다.
사랑의 영원을 잠시 꿈꿀 뿐이다.
유리왕의 황조가를 떠올리게 하는 시 한 편을 마주한다.
난간은 위태롭고, 너는 없다.
네가 떠난 자리, 새가 운다. 컬러링이 운다. [글 양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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