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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이호유원지 호텔 카지노 조성사업 부동의 해야”
“도의회, 이호유원지 호텔 카지노 조성사업 부동의 해야”
  • 양대영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9.09.20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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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원 지사가 동의안 상정 하지 말아야 정상”
“주민복리 증진 유원지 목적 무관...호텔 카지노 숙박업 사업계획 재검토해야”

제주도의회 제376회 임시회에서 오는 9월 23일에 ‘제주 이호유원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환경단체가 “제주도의회는 이호유원지 호텔 카지노 조성사업에 부동의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김민선․문상빈)은 18일 “원희룡지사가 동의안 상정을 하지 말아야 정상”이라며 “주민복리 증진이라는 유원지 목적과 무관한 호텔 카지노 숙박업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쏘아붙였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공유수면 매립부터 논란이 매우 컸던 사안이고 이후에도 오랜 시간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사업이었다”며 “그러나 올해 4월 열린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환경영향평가(재협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최종적으로 도의회 동의 절차만을 남겨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의회의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라며 “하지만 이곳은 오랜 시간동안 해양환경 파괴와 해수욕장 사유화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던 곳이고 유원지의 목적과 위배되는 사업으로서 통과되면 안 되는 문제가 큰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호 유원지는 이호해수욕장의 방사제 동쪽 해안을 매립한 곳”이라며 “이곳은 제주시내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바지락을 포함한 해양생물이 풍부했던 갯벌이었고 이를 먹기 위해 수많은 새들이 날아오던 생태적 다양성이 풍부한 곳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게 보이는 절벽을 의미하는 ‘검은덕’과 가마우지가 쉬는 돌이라는 의미의 ‘오니돌’ 등 제주도 특유의 ‘여’에 많은 가마우지들이 날아와 휴식을 취하는 장면은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그리고 상류에서 흘러내린 토사들이 쌓여 현무암류의 자갈과 함께 섞여 갯벌 중에서도 특이한 지질구조를 갖는 곳이었다며 검은모살’이란 옛 지명도 조개껍질 등 패류의 잔재물이 아닌 하천 퇴적물로 인해 검게 보이는 모래사구와 갯벌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유원지 개발 사업지로 지정된 이후 2006년 5월 유원지 조성계획에 포함된 공유수면 매립 공사를 착공하면서 이 아름답던 조간대는 사라져버렸다. 매립이 끝나고 난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로 예정대로 진행이 안 되어 황무지로 오랫동안 남아 있다가 (주)제주분마이호랜드가 마리나 시설, 컨벤션센터, 해양복합문화시설, 마리나 호텔, 콘도미니엄. 카지노 등을 추진하면서 현재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이번에 도의회에 제출된 이호유원지 사업은 결국 대규모 호텔과 콘도시설을 중심으로 한 숙박업 사업”이라며 “여기에 초대형 카지노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사업자는 현재 초대형 카지노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이전 추진계획을 본다면 카지노 계획이 들어설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자는 이미 지난 2013년 제주시에 제출한 사업시행 변경계획서에 지상 1층부터 3층의 전체면적 3만8895㎡ 규모의 초대형 카지노 계획을 포함했던 바가 있기 때문이다. 여론 악화로 뺏을 수 있지만 언제든지 끼워 넣어 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들을 갖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잘못 꿰어진 첫 단추로 지금의 문제가 생겼다. 제주 시내에서 그나마 잘 보전되어 있던 이호 해안매립은 꿰어서는 안 되는 단추였다”며 “게다가 제주시민들이 애용하는 해수욕장 옆에 대규모 해안매립을 진행한 것은 토건정책의 적나라한 단면을 보여준 잘못된 정책결정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매립 이후에도 문제는 더욱 꼬여가고 있다”며 “이호 유원지 조성사업은 30년 전 탑동매립처럼 해양생태계를 파괴한 자리에 기업들의 이익만을 위한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원희룡 지사는 애초 이호유원지 호텔카지노 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상정하지 않는 것이 도민에 대한 도리”라며 “제주도의회는 명확히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에 대한 부동의를 통해서 주민복리 증진이라는 유원지 목적과 무관한 이호유원지 조성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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