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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라 시인,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며’ 펴내
장한라 시인,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며’ 펴내
  • 유태복 기자
  • jeju@newslinejeju.com
  • 승인 2019.06.28 18: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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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출판기념식

 

장한라 시인
▲ 장한라 시인 @뉴스라인제주

장한라(도서출판 시와실천 대표) 시인이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며’를 펴내고 지난 20일 출판기념식을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며’에는  ‘시인의 말’을 시작으로 제1부 ‘천지삐까리다’편에 ‘아라주는 작은 음악회’외15편, 제2부 ‘이디 호꼼 봅서게, 삼춘’편에 ‘상사의 나라 탐나라’외17편, 제3부 ‘편자 가는 날’편에 ‘시작의 말’외15편, 이어산(문학평론가) 시인의 해설 ‘순간순간 포착된 현상과 시적 감흥을 실시간 디카시로 증언하는 예술적 글쓰기의 전도사’ 순으로 상제 됐다.

장한라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시선이 닿는 곳 // 사람을 살리는 것들은 / 시옷 안에 다 들어 있다. // 시의 옷 입고 시의 신을 신고 / 상냥한 디카시 팔짱 끼고 산책하는 맛이란.”이라고 짧게 밝혔다.

이어산(문학평론가) 시인은 해설에서 “시는 전면적이며 전위적이며 전설적인 종합예술이고 세상의 모든 것과 모든 행위와 현신과 몽환을 따라잡아내는 족집게 예술이다”며 “디카시가 등장하기 전에도 문자시(文字詩)에 사진을 덧붙이거나 사진작품과 문자시를 결합한 사진시(寫眞詩/photo poem), 또는 시사진시(詩寫眞詩/poetry photo)는 있었다”며

이어 “이것은 사진이나 시의 작품성에 방점을 두고 그것을 보조하는 개념으로 사진이나 시가 쓰였다면, 디카시는 이와는 다른 개념인 순간 포착된 장면에 순간적으로 떠오른 시상(詩象/Image)을 영상과 함께 1:1로 결합하여 SNS등으로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현장성과 즉물성이 강조되는 시의 새로운 장르다”라고 했다.

이어 “스마트폰 글쓰기(멀티언어 글쓰기)가 일상화 된 현실에서 스마트폰 디카로 찍고 써서 SNS로 소통할 수 있는 디카시는 이제 시대의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다”며 “기존의 문자시를 약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보완, 강화함은 물론, 세계적 예술의 한 장르로 당당히 자리할 것이고 세상은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산 시인은 또 “중,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어 명실상부한 문학의 한 장르가 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4일 고등학교 2학년 전국단위 모의고사 국어영역에 공광규 시인의 디카시 <수련잎 초등학생>이 출제되어 디카시 창작과정이 자세하게 기술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집 출판기념식에 이어산 평론가도 참석 기념 촬영을 했다.
▲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집 출판기념회에 이어산 평론가도 참석 기념 촬영을 했다. @뉴스라인제주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며’, 펴낸곳:시와실천, 값10,000원
▲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며’, 펴낸곳:시와실천, 값10,000원 @뉴스라인제주

이상옥(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시인은 "장한라 시인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출판사'시와실천'에서 자신의 첫 디카시집을 낼 만큼 디카시 사랑이 각별한 열혈 디카시마니아다."며 " 디카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순간 포착하고 스마트폰 디카로 찍고 그 느낌이 날아가기 전에 짧게 인술하고 SNS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하는 것인 바, 영상과 촌철살인의 문자가 한 덩어리의 시로 빚어진 극순간 멀티 언어 예술이다"라고 밝혔다.

장한라 시인은 부산 출생. 제주대학교산업대학원(석사졸)에서 말(馬)과 관련한 이학석사 우수논문상을 받은바 있으며, 한수풀해녀학교, 제주문화대학, 제주어전문과정 등을 수료했고 1985년 김남조 시인의 사사를 받으면서 작품 활동 시작했다.

장한라 시인은 2015년 첫 시집 즐거운 선택을 펴낸 바 있으며, 2019년 첫 디카시집 새벽을 사랑한다면를 펴냈다. 제주문인협회 회원, 디카시마니아 회원.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부산펜문학 편집장. 시전문지 시와편견 편집장. 도서출판 시와실천 대표. 제주탐라문학회 회장, 제주대학교2019역사문화박물관대학 제9기 원우 회장 등을 맡고 있다.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 사진 '솔라니'
▲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 사진 '솔라니' @뉴스라인제주

솔라니

오일장 댕기당 봐신디
메께라 게무로사
고장이우꽈 고라줍써

무사마씨 고장 닮안 곱들락호니
게믄 조끄뜨레 왕 봅서게


[제주어 해석]
옥돔

오일장 다니다 보았는데
어머나 설마
꽃입니까 말씀해 주세요

왜 그러세요 꽃 같이 곱상스러우니
그러면 가까이 와 보세요


장한라 시인의 디카시 중 '솔라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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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철 2019-08-24 02:25:22
참 유익한 기사입니다.
디카시라는 장르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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