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이명수 ‘총선 분석 및 국민의힘 미래’ 주제 강연
도의원들 내부 비공개 토론 이어져
제주지역 4·10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국민의힘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의회 국민의힘(원내대표 현기종)은 5월 6-7일 이틀간 서귀포시 소재 벙커호텔앤리조트 컨벤션홀에서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정연수> 행사를 갖고, 초정 강연회와 도의원 상호 비공개 토론회,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플로깅 프로그램과 제주경제 활성화 정책 연구 등을 진행했다.
행사 첫날인 5월 6일 행사에서는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과 이명수 도당 사무처장의 초청 강연과 도의원 상호 비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도의회 현기종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김황국, 양용만, 이정엽, 고태민, 강상수, 원화자, 이남근, 강하영, 강겸문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이 참여했다.
현기종 원내대표는 개회사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한 총선 결과를 놓고, 그냥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제주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총선 이후 제주지역 국민의힘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첫 번째 초청 강연자인 장성철 전 도당위원장은 <제주지역 정치발전과 국민의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장 전 도당위원장은 강연에서 “각종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요인은 지난 10여년 이상 진행된 인구증가 과정에서 그 비중이 늘어난 30, 40, 50 세대의 정치적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동기를 갖고 제주로 이주해 온 젊은 세대들과 공감할 수 있는 정책적 아젠다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라며 향후 30, 40, 50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국민의힘만의 차별화된 정책 비전 수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장 전 도당위원장은 제주지역 국민의힘만의 차별화된 정책 비전으로 ‘단일광역행정체제 유지를 위한 행정시장직선제’ ‘국제자유도시의 새로운 도약’ ‘환경과 경제의 통합을 통한 새로운 환경정책 모델’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연에서 이명수 제주도당 사무처장은 총선 패배의 요인으로 도민 여론과 당원들의 의사에 부합하지 못한 제주시갑 선거구의 전략공천, 후보별 선거캠프 운영의 미숙함, 중앙당 지도부의 제주 지원 방문 취소 등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어진 내부 토론회에서 도의원들은 도당 운영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 구축, 중앙당의 정책 지원 필요성, 제주현안 정책 대안 등에 대해서 가감없는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7일 행사에서는 천지연폭포, 삼매봉공원, 칠십리시공원 등으로 이어진 길에서 플로깅 행사를 가졌고, 서귀포시올레시장에서 지역상인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 방안 간담회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