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의 골프대회가 오는 9월3일부터 이틀 간 군산컨트리클럽 김제·순창코스에서 열린다.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회장 임동식)는 협회 출범 기념으로 '협회장배시각장애인골프대회'를 다음달 3일부터 이틀 간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7월 열린 캐나다블라인드골프오픈 등 국제대회에서 3승을 거둔 조인찬을 비롯해 모두 19명이 출전한다. 서포터와 캐디가 필요해 2인 플레이를 한다. 누네안과병원과 아담스골프, 볼빅이 후원한다.
장애 등급별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전체 등급을 통틀어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가 통합 챔피언에 오른다.
경기를 위해서는 주변에서 선수를 돕는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다. 서포터는 일반적인 캐디의 역할을 뛰어넘어 레슨까지 할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
일반적으로 시각장애인이 먼저 티잉그라운드에서 어드레스를 한 뒤 3번 정도 휘두른다. 그러면 서포터가 헤드가 지나가는 자리에 티를 꽂고 볼을 올려 놓으면 그때 스윙을 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아이언이나 어프로치샷은 남은 거리와 오르막, 내리막 계산을 해주고 헤드를 볼 쪽으로 놓아주면 스윙한다. 퍼팅의 경우 홀의 위치와 거리, 슬라이스, 훅라인 등을 알려주고 볼과 홀에 똑바로 맞춰 놓고 선수는 스트로크만 하도록 한다.
시각장애인 골프대회는 국제 규정을 준수한다. 다만 벙커나 해저드에서 헤드가 지면에 닿아도 벌타가 없는 것이 일반 대회와 다른 점이다.
사단법인 대한시각장애인골프협회에 등록된 한국의 시각장애인 골퍼는 40명이다. 남자 32명, 여자 8명이다.【서울=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