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42·SK텔레콤)가 최악의 부진으로 체면을 구겼다.
최경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코스(파71·7486야드)에서 열린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바클레이스 3라운드에서 더블보기 3개를 범하는 등 무려 9타나 잃었다.
중간합계 5오버파 218타가 된 최경주는 공동 11위에서 공동 69위로 미끌어졌다. 순위표 밑에는 7오버파 220타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뿐이다. 드라이버 적중율이 절반인 50%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최경주는 2번홀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6~8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최경주는 10번과 12번홀 더블보기로 완전히 무너졌다. 13번홀에서 첫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지만 15번홀에서 또 한 번 2타를 잃어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7위를 지켰던 존 허(22)도 6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43위로 내려 앉았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는 무난히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선두는 세르히오 가르시아(32·스페인)가 차지했다. 가르시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2위 닉 와트니(31·미국)에게 2타 앞섰다. 만일 가르시아가 최종 라운드까지 1위 자리를 지킬 경우 지난 주 윈덤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다.
타이거 우즈(37)와 필 미켈슨(42·이상 미국)은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 공동 10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가르시아와는 6타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은 힘겨운 상황이다. 【서울=뉴시스】